말초신경병증, 손발 저림 완화에 도움되는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

칼럼

안녕하세요,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 구경호 원장입니다.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마치 남의 살처럼 감각이 무뎌지고, 밤에 이불 속에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에 잠을 설치신 적 있으신가요. 말초신경병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 중에는 "걷는 것도, 젓가락질도 겁이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답답함과 불편함, 겪어본 분이 아니면 온전히 알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 몇 분이면 충분한 것들입니다.

말초신경병증, 왜 손발부터 저릴까요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나와 손끝, 발끝까지 뻗어 있는 아주 가는 전선 같은 조직입니다. 이 신경이 당뇨, 순환 저하, 눌림, 염증 등 여러 이유로 손상되면 신호 전달이 흐트러지면서 저림, 따끔거림, 감각 저하, 때로는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특히 손과 발처럼 몸의 끝부분, 신경이 가장 길게 뻗어 있는 곳에서 먼저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운동과 스트레칭이 도움이 될까요

신경도 혈액을 타고 산소와 영양을 공급받아야 제 기능을 합니다. 오래 움직이지 않고 굳어 있으면 손발 끝까지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신경 주변 조직도 뻣뻣해집니다. 마치 오래 잠가둔 수도관에 물이 잘 안 통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가벼운 움직임으로 순환을 깨워주면 신경 주변 환경이 한결 편안해지고, 굳어 있던 관절과 근육도 부드러워집니다.

집에서 해볼 수 있는 3가지

1) 발목·발가락 펌프 운동 누운 자세나 앉은 자세에서 발목을 천천히 위아래로 젖혔다 폈다 반복합니다. 발가락도 쫙 펼쳤다 오므리기를 10회씩 해주세요. 발끝까지 혈류를 밀어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합니다.

2) 손가락 스트레칭 손가락을 하나씩 부드럽게 뒤로 젖혀주거나, 주먹을 쥐었다 쫙 펴기를 반복합니다. 손이 저릿한 분들은 아침에 눈뜨자마자 해보시면 뻣뻣함이 조금 풀리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 가벼운 걷기 평지를 10~15분 정도 천천히 걷는 것만으로도 다리 전체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무리하지 마시고, 짧게 자주 걷는 방식으로 시작해보세요.

이런 점은 꼭 조심해주세요

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발바닥에 상처가 나도 잘 못 느낄 수 있습니다. 운동 전후로 발을 눈으로 꼭 살펴봐 주시고, 맨발 운동은 피해주세요. 당뇨가 있으신 분은 혈당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해야 하니, 무리한 동작보다는 위에 소개한 가벼운 움직임부터 천천히 늘려가시길 권합니다. 통증이나 저림이 갑자기 심해지면 운동을 멈추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의자에 앉아 발목과 발가락을 스트레칭하는 모습

휴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살펴봅니다

말초신경병증은 원인과 진행 정도가 분들마다 다르기 때문에, 저희 휴한의원에서는 자율신경(HRV) 검사로 순환과 신경 균형 상태를 먼저 살펴본 뒤, 침과 전침, 약침으로 손발 끝까지 순환과 신경 반응을 함께 다스리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필요한 경우 건뇌·통뇌 한약으로 몸의 전반적인 기력과 순환을 함께 보강해드리기도 합니다. 부작용 부담이 적고 장기적으로 복용하실 수 있는 처방을 지향하며, 동반되는 수면 문제나 피로감까지 함께 살피며 재발까지 관리해드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의 한의원 진료실에서 침 치료를 받는 모습

마무리하며

손발 저림은 단순히 참고 넘길 증상이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조금씩 순환을 깨워주시되, 증상이 오래가거나 심해진다면 혼자 참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보세요. 한 분 한 분의 상태에 맞춰 세심하게 살펴드리겠습니다.


구경호 원장

글쓴이 · 구경호 원장 |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 | ☎ 031-559-7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