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 구경호 원장입니다.
코로나에 걸렸다가 나은 뒤에도 몸이 예전 같지 않아 걱정하고 계신가요. 검사에서는 다 나았다고 하는데, 머리는 안개 낀 듯 멍하고, 조금만 움직여도 기운이 쭉 빠지고, 밤에는 잠도 뒤척이는… 그 답답함을 겪어보신 분은 아실 거예요. "다들 괜찮아졌다는데 나만 왜 이럴까" 싶어 더 불안하고 지치셨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런 코로나 후유증으로 힘든 분들이 집에서 스스로 몸을 다독일 수 있는 혈자리 지압을 알려드리려 합니다. 어렵지 않으니, 하나씩 천천히 따라와 주세요.

코로나 후유증, 왜 이렇게 오래갈까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몸을 한 번 훑고 지나가면, 바이러스는 사라져도 우리 몸의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호흡·소화를 조절하는 신경)이 한동안 어수선해집니다. 마치 큰일을 치른 뒤 온 집안이 어질러진 것과 비슷해요.
이때 뇌와 신경이 계속 긴장 상태(과각성)에 머물면, 피로·브레인포그(머리가 뿌옇게 멍한 증상)·두통·가슴 두근거림·불면 같은 후유증이 길게 남습니다. 그래서 회복의 핵심은 흐트러진 신경의 균형을 다시 잡아주는 것이에요.
혈자리 지압은 이 긴장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입니다.
첫 번째, 머리가 맑아지는 '백회'
백회(百會)는 정수리 한가운데에 있는 혈자리예요. 양쪽 귀 끝을 머리 위로 쭉 이어 만나는 지점, 딱 정수리 중앙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브레인포그처럼 머리가 무겁고 멍할 때, 이 자리를 지그시 눌러주면 머리 쪽으로 기운이 도는 걸 도와 한결 개운해지는 느낌을 받는 분이 많습니다.
- 어떻게: 양손 가운뎃손가락을 포개 정수리에 대고, 숨을 천천히 내쉬며 5초 눌렀다 떼기를 5~10번.

두 번째, 두근거림과 불안을 가라앉히는 '내관'
내관(內關)은 손목 안쪽에 있어요. 손바닥을 위로 향한 뒤, 손목 주름에서 팔꿈치 쪽으로 손가락 세 마디쯤 올라간 자리, 두 힘줄 사이 가운데입니다.
코로나 후유증으로 가슴이 괜히 두근거리거나 속이 울렁이고 불안할 때 도움을 주는 혈자리로 잘 알려져 있어요. 마음이 붕 떠 있을 때 몸을 진정시키는 '스위치' 같은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 어떻게: 반대쪽 엄지로 지그시 누르며 작게 원을 그리듯 1~2분. 양쪽 번갈아.
세 번째, 바닥난 기운을 채우는 '족삼리'
족삼리(足三里)는 무릎 바깥쪽 아래에 있습니다. 무릎뼈 바깥 아래 오목한 곳에서 손가락 네 마디 정도 내려온 자리예요.
예로부터 기운과 소화를 북돋는 대표 혈자리로 꼽힙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진이 빠지는 코로나 후유증의 만성 피로에, 몸의 바닥 힘을 다독여 주기 좋습니다.
- 어떻게: 엄지로 지그시 5초 누르기를 양쪽 다리 각각 10번씩.

집에서 할 때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혈자리 지압은 치료를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돕는 생활 보조법이에요. 편안한 마음으로 가볍게 활용해 주세요.
- 너무 세게 누르지 마세요. 아플 만큼이 아니라 '시원하게 뻐근한' 정도가 적당합니다.
- 임신 중이라면 주의하세요.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合谷), 발 안쪽 복사뼈 위의 삼음교(三陰交) 같은 혈자리는 임신 중 자극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식후 바로, 혹은 술을 드신 뒤나 몸이 많이 아플 때는 피해 주세요.
- 지압과 함께 따뜻한 물 충분히 마시기, 가벼운 산책, 규칙적인 수면을 곁들이면 회복에 더 좋습니다.
무엇보다, 지압을 며칠 해봐도 피로·두통·가슴 두근거림·불면이 계속되거나 오히려 심해진다면 혼자 참지 마세요. 그때는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으니 진료로 상태를 살펴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마무리하며
코로나 후유증은 '나약해서'가 아니라, 몸과 신경이 아직 회복 중이라 생기는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오늘 알려드린 백회·내관·족삼리 지압이 지친 하루 끝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그래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힘드시다면, 휴한의원에서는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신경의 긴장과 균형 상태를 객관적으로 살펴본 뒤, 지치고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이나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을 한 분 한 분 체질에 맞춰 세심하게 살펴 드립니다. 몸에 부담이 적은 방향을 지향하고, 가라앉은 뒤 재발까지 함께 관리하니, 복용 중인 약이 있으셔도 편하게 상의하실 수 있어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 부담 없이 상담 주세요. 곁에서 함께 살펴 드리겠습니다.
이 글은 이해를 돕기 위한 생활 정보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어 정확한 것은 진료·상담이 필요합니다.

글쓴이 · 구경호 원장 |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 | ☎ 031-559-74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