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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ADHD
중3 아들이 책상에 30분을 못 앉아 있습니다
중3 아들인데 시험 기간에도 책상에 30분을 못 앉아 있습니다. 문제를 읽다가 딴생각을 하고, 실수로 틀리는 게 너무 많아요. 어릴 때는 그냥 산만한 줄 알았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도 치료가 되는 걸까요?
원장 답변
시험이 코앞인데 앉아 있질 못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얼마나 답답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어릴 때는 그냥 넘어갔던 산만함이 학년이 올라가면서 더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가 실제로 많습니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것을 게으름이나 의지 부족으로 보기 쉽지만, 실제로는 뇌에서 '지금 무엇에 집중할지 고르고 그것을 붙잡아 두는' 조절 기능이 아직 충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태에 가깝습니다. 주변 소리, 스쳐 가는 생각, 휴대폰 알림처럼 밀려드는 자극을 걸러내는 힘이 약하다 보니, 본인은 앉아 있으려 애쓰는데도 머리는 자꾸 다른 데로 끌려갑니다. 실수로 틀리는 문제가 많은 것도 몰라서가 아니라, 끝까지 붙잡고 있는 힘이 중간에 끊겨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수험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이 겹치면 더 심해집니다. 잠이 모자라면 누구나 주의력이 떨어지는데, 원래 그 기능이 약한 아이에게는 그 영향이 훨씬 크게 옵니다.
집에서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공부 시간을 길게 잡기보다 25~30분 하고 5분 쉬는 식으로 짧게 끊어 주세요. 책상 위에는 지금 볼 것 하나만 두고, 휴대폰은 다른 방에 두는 편이 좋습니다. 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도록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듭니다. 그리고 '집중 좀 해라'라는 말은 아이에게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도 안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어서, 다그칠수록 자신감만 깎입니다. 이건 부모님이 잘못 키워서 생긴 문제도 아닙니다.
저희는 먼저 검사로 지금 상태를 확인합니다. 자율신경 검사(HRV, 몸의 긴장과 균형을 재는 검사)와 뇌기능 검사로 주의력이 어느 정도인지, 긴장이 얼마나 걸려 있는지를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성장기 뇌 발달을 돕는 한약, 과하게 들뜬 상태를 가라앉히는 한약, 침이나 약침, 뇌파를 살피며 훈련하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달라집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그것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래 혼자 고민하다 오시는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편하게 오셔서 상담받아 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