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하지불안증후군
다리가 근질거려 먹던 약, 줄일 수 있을까요?
밤마다 다리가 근질거리고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어 몇 년째 약을 먹고 있어요. 요즘은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 자는데, 계속 이렇게 의존해도 되나 걱정입니다. 약을 조금씩 줄여보고 싶은데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원장 답변
밤마다 다리가 근질거려 잠을 설치고, 그렇다고 약을 줄이자니 다시 심해질까 걱정되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오래 드셔온 만큼 더 조심스러우실 거예요. 약을 줄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자체가 몸을 잘 살피고 계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생겨 자꾸 움직이고 싶어지는 상태로, 주로 저녁과 밤에 심해집니다. 뇌에서 다리 감각을 조절하는 신호(도파민)의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생긴다고 봅니다. 약은 이 신호를 도와주기 때문에 처음엔 편해지지만, 오래 쓰다 보면 몸이 익숙해져 같은 양으로는 부족해지거나 증상이 더 일찍·넓게 나타나는 경우(증강현상, 약이 오히려 증상을 부추기는 상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약에 기대는 느낌이 드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이 병이 원래 그런 흐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지금 드시는 약을 스스로 갑자기 줄이거나 끊으면 반동으로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약 조절은 반드시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하며 천천히 하셔야 합니다.
일상에서 도움이 되는 것도 있습니다. 저녁 이후 커피·홍차 같은 카페인과 술을 줄이고, 늦은 시간의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자기 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거나 종아리를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감각이 누그러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니, 빈혈이 있었다면 한 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한약, 지치고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한약, 그리고 침·약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한방 치료는 비교적 부작용이 적고 중독성이 낮은 방향을 지향해, 지금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약과 씨름해 오신 분들을 저희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천천히 보겠습니다. 편하실 때 편안히 상담 오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