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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발달장애

고3 아들이 발달장애인데 요즘 부쩍 힘들어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이 어릴 때 발달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동안은 그래도 학교 잘 다녔는데 올해 들어 밤에 잠을 못 자고 사소한 일에도 소리를 지릅니다. 수업 시간에 멍하니 있는 날도 많아졌다고 하네요. 입시 스트레스 때문일까요? 뭘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올해 들어 갑자기 달라진 아이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어릴 때부터 잘 지켜봐 오셨는데 고3이라는 시기에 다시 흔들리니 더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런 변화가 부모님의 양육 방식 때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발달장애는 뇌의 발달 속도와 방식이 남들과 조금 다른 상태입니다. 잘못 키워서 생기는 것도, 사랑이 부족해서 심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왜 하필 지금일까요. 청소년기, 특히 수험 시기는 누구에게나 부담이 큰 때입니다. 그런데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는 '예상 밖의 상황'을 견디는 힘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시험 일정이 계속 바뀌고, 주변 친구들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잠자는 시간마저 흐트러지면 그 부담이 몸으로 먼저 나옵니다. 잠을 못 자고, 짜증이 늘고, 멍해지는 모습은 아이가 게을러진 게 아니라 신경이 과부하 상태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잠이 부족해지면 낮의 집중력이 더 떨어지고, 그래서 더 혼나고, 다시 밤에 잠이 안 오는 악순환이 만들어지기도 합니다. 집에서 해보실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잠드는 시각과 일어나는 시각을 되도록 일정하게 지켜주세요. 시험 성적보다 수면이 먼저입니다. 자기 한 시간 전에는 휴대폰과 태블릿을 손에서 떼게 하고, 조명을 조금 낮춰 주십시오. 하루 일정은 말로만 전하기보다 종이에 적어 눈에 보이게 두면 아이가 예측할 수 있어 훨씬 덜 불안해합니다. 그리고 소리를 지를 때 함께 언성을 높이거나 혼내지 말아 주세요. 그 순간에는 이미 스스로 조절이 어려운 상태라, 다그치면 더 커질 뿐입니다. 조용해진 뒤에 짧게 이야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발달장애의 중심은 언어·인지·행동 치료와 학교의 지원입니다. 지금 받고 계신 것이 있다면 그대로 이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그 옆에서 아이의 컨디션을 돕는 자리에 있습니다.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 몸의 긴장과 균형을 수치로 보는 검사)와 뇌기능 검사로 지금 아이의 몸과 뇌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한약과 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잠과 예민함이 두드러지면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으로, 기운이 지쳐 있으면 보강하는 방향으로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래 고민해오신 부모님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아이의 지금 모습을 편하게 들려주시면 함께 방향을 찾아보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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