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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우울증
우울증 때문인지 밤마다 잠이 안 와요
반년 전부터 기분이 계속 가라앉고 밤에 누우면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설쳐요. 낮에는 멍하고 피곤한데, 잠을 못 자서 우울감이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이것도 같이 치료할 수 있는 건가요?
원장 답변
밤에 누우면 생각이 많아져서 잠들기 힘들고, 낮에는 기운이 없고 멍한 상태가 반년이나 이어졌다니 많이 힘드셨겠어요. 기분이 가라앉는 것도 괴로운데 잠까지 편치 않으니 하루하루가 더 버겁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우울한 기분과 잠 문제는 따로 떨어진 두 가지가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몸은 낮에 쌓인 긴장과 감정을 밤에 자율신경이 안정되면서 풀어내는데, 기분이 가라앉아 있으면 이 자율신경의 균형도 함께 흔들립니다. 그래서 몸은 피곤한데도 머릿속 생각 회로는 꺼지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반대로 잠을 설치면 다음 날 감정을 조절하는 힘도 떨어져서 기분이 더 가라앉고, 이게 다시 밤의 수면을 방해하는 식으로 맞물려 돌아갑니다. 그러니 잠을 못 자서 우울한 건지, 우울해서 잠을 못 자는 건지를 굳이 가를 필요는 없습니다. 두 가지를 같이 보고 같이 풀어가야 하는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일상에서는 먼저 잠자리에 눕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가능하면 일정하게 맞춰보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누워서 생각이 쏟아질 때는 억지로 잠을 청하기보다 잠깐 일어나 불을 약하게 켜고 몸을 식힌 뒤 다시 눕는 것도 방법입니다. 낮 시간에 짧게라도 걷는 것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넣어주시면 밤의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혼자 버티기 힘든 생각이 들 때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 1577-0199 로 바로 연락하셔서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고 자율신경의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맺힌 감정과 순환을 풀어주는 통뇌 한약이나 불안하고 긴장된 상태를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가운데 필요한 쪽을 처방하고, 침이나 약침으로 긴장된 신경을 함께 조절해드립니다. 장기적으로 복용해도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처방을 맞추고, 호전된 뒤에도 재발 여부를 계속 살펴봅니다. 물론 구체적인 처방과 기간은 상태를 직접 보고 나서 정해지는 부분입니다.
혼자 끌어안고 계시기보다 지금 상태를 한 번 점검받아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저희가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차분히 살펴보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