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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야뇨증

고3 아들이 아직도 밤에 이불에 실수를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인데 아직도 한 달에 몇 번씩 자다가 이불에 실수를 합니다. 어릴 때 잠깐 없어졌다가 작년 입시 준비 시작하고 다시 시작됐어요. 본인이 제일 괴로워하고 수학여행도 안 간다고 합니다. 이 나이에도 좋아질 수 있을까요?
원장 답변
아드님이 얼마나 속상할지, 또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님 마음은 어떠실지 짐작이 갑니다.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으면 아이는 누구에게도 말을 못 하고 혼자 삭이게 됩니다. 수학여행을 안 가겠다고 한 것도 그런 마음일 겁니다. 먼저 아셔야 할 것은, 이건 게을러서도 아니고 마음이 약해서도 아니라는 점입니다. 야뇨증은 대개 어릴 때 없어지지만, 한 번 좋아졌다가 청소년기에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몸의 문제만이 아니라 긴장이 함께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방광에 소변이 찼다는 신호를 뇌가 받아 깨워줘야 하는데, 낮 동안 긴장이 계속 높게 유지되면 밤에 몸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이 신호 전달이 무뎌집니다. 입시처럼 오래 이어지는 압박, 늦은 취침, 부족한 수면이 겹치면 몸은 자는 것 같아도 실제로는 깊이 쉬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여기에 '또 그러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일어날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이 더해지면 긴장이 더 올라가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집에서는 우선 아이를 다그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실수한 날 표정이 굳거나 한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위축됩니다.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정리해주시는 편이 낫습니다. 저녁 식사 이후 수분은 조금 줄이고, 카페인이 든 음료는 늦은 시간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 때문에 어렵더라도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되도록 일정하게 맞추고, 자기 전 30분은 화면에서 눈을 떼고 몸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주세요.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밤에 쉬는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처럼 상태에 맞는 처방을 정하고, 필요하면 침이나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훈련)을 함께 씁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소변량이나 신장·방광 자체의 문제가 의심되면 그쪽 검사를 먼저 권해드리기도 합니다. 오래 말 못 하고 지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를 따로 보고 방향을 잡으니, 편하실 때 아드님과 함께 상담 오셔서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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