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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율신경실조증

자율신경실조증 약, 이제 줄여보고 싶어요

2년 가까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약을 먹고 있어요. 가슴 두근거림이랑 어지럼은 많이 나아졌는데, 이제 약을 줄이거나 끊고 싶은 마음이 커요. 그런데 막상 줄이면 다시 심해질까 봐 겁이 나서 시작을 못 하고 있어요.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요?
원장 답변
오래 드신 약을 줄이고 싶은 마음, 그런데 막상 줄이면 다시 힘들어질까 겁이 나는 마음. 그 두 가지가 같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증상이 많이 나아졌다는 건 그동안 잘 견뎌오신 결과이니, 그 마음부터 응원하고 싶습니다. 자율신경실조증은 몸의 긴장과 이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자율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진 상태입니다. 두근거림·어지럼·소화 불편 같은 증상은 이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쳐 생깁니다. 지금 드시는 약은 그 치우침을 눌러 증상을 가라앉히는 역할을 해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증상이 조용해진 것과 몸이 스스로 균형을 되찾은 것이 꼭 같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약의 힘으로 눌려 있던 것이라면, 갑자기 줄일 때 몸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면서 증상이 되살아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줄이면 다시 심해질까 봐' 하는 걱정은 괜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근거 있는 조심스러움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판단해 갑자기 끊거나 양을 확 줄이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처방해 주신 선생님과 상의하며 천천히, 몸 상태를 보면서 단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줄여가는 동안 몸이 흔들리지 않게 받쳐주는 일상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하루 한 번은 숨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4초 들이쉬고 6초 내쉬기)으로 신경을 가라앉혀 보세요. 카페인과 늦은 밤 술은 자율신경을 다시 예민하게 만들 수 있어, 줄이는 시기에는 특히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가벼운 산책처럼 몸을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균형을 되찾는 데 보탬이 됩니다. 저희는 약을 줄여도 될 만큼 몸이 준비됐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신경의 긴장과 균형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그 결과에 따라 한약·침·약침·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몸이 스스로 균형을 잡도록 돕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으니, 한 번에 끊기보다 몸의 힘이 붙는 만큼 천천히 손을 떼어가는 그림을 그립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약을 드셔온 분들이 조심스럽게 다음 단계를 밟아가시도록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지금 몸이 어떤 상태인지 한번 확인해보고 싶으시면 편하게 상담 받아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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