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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리불안
괜찮아졌던 아이 분리불안이 다시 왔는데 처음과 다르게 봐야 하나요?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작년에 엄마랑 떨어지는 걸 많이 힘들어하다가 겨우 괜찮아졌어요. 그런데 2학기가 시작되고 다시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며 울어요. 처음보다 더 심한 것 같아 겁이 나요.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하는 건가요?
원장 답변
한 번 넘긴 고비라 생각했는데 아이가 다시 우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철렁 내려앉으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재발이 '처음으로 돌아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분리불안은 새 학기, 이사, 감기를 앓고 난 뒤처럼 환경이나 몸 상태가 흔들릴 때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아이가 한 번 이겨냈던 경험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어서, 대개는 처음보다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부모님의 양육이 잘못돼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다만 재발했을 때는 처음과 다르게 살펴볼 점이 있습니다. 첫째, 무엇이 계기였는지입니다. 2학기 시작이라는 변화 말고도 담임 선생님, 친구 관계, 피로 같은 작은 요인이 겹쳤을 수 있습니다. 둘째, 예기불안(또 힘들어질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입니다. 아이는 예전에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아침이 오기 전부터 긴장하고, 그 긴장이 배앓이 같은 몸의 신호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꾀병이 아니라 실제로 몸이 긴장해서 생기는 불편입니다. 셋째, 지난번에 도움이 됐던 방법이 지금 아이의 나이와 상황에도 맞는지입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 보세요. 헤어질 때 인사는 짧고 매번 같게 하고, 데리러 오는 시간을 구체적으로 약속해 주세요. 울거나 떼를 쓴다고 다그치거나 혼내지 마시고, '무서웠구나' 하고 마음을 먼저 알아주시면 됩니다. 등교를 계속 미루면 불안이 오히려 커질 수 있으니, 선생님과 상의해 아침에 맞아줄 사람을 정해 두시는 것도 좋습니다. 언제 배가 아프고 언제 괜찮은지 간단히 적어 두시면 계기를 찾는 데 좋은 단서가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와 심리 평가척도로 지금 아이의 몸과 마음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확인합니다. 재발한 경우에는 처음과 비교해 어떤 부분이 달라졌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아이가 부담을 덜 느끼는 방식의 침이나 두개천골요법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합니다. 오래 복용해도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처방하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함께 지켜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휴한의원은 이런 고민을 오래 안고 오신 가족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번 넘어섰던 아이라면 다시 일어설 힘도 갖고 있습니다. 혼자 걱정하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