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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두통·어지럼·이명
쉰 넘어 두통에 어지럼, 이명까지 같이 와요
작년부터 생리가 들쭉날쭉하더니 머리가 무겁고 지끈거리는 날이 늘었습니다. 갑자기 핑 도는 어지럼도 오고, 조용한 밤이면 귀에서 삐 소리가 납니다.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는데 왜 이런 걸까요. 나이 들면 어쩔 수 없는 건가요.
원장 답변
세 가지가 한꺼번에 몰려오면 몸이 크게 잘못된 건 아닌가 겁이 나실 겁니다. 이상이 없다는 말이 위로가 되기보다 오히려 더 답답하게 들리셨을 것 같습니다.
갱년기 전후에 이 증상들이 함께 오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몸의 온도, 혈관이 조였다 풀리는 리듬, 잠과 각성을 조절하는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이 같이 흔들립니다. 이 신경은 머리로 가는 혈관에도, 균형을 잡는 속귀에도, 소리를 전달하는 청각 회로에도 모두 관여합니다. 그래서 뿌리는 하나인데 두통·어지럼·이명이라는 세 가지 얼굴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영상 검사에서 잡히지 않는 것도 구조가 망가진 게 아니라 조절이 흔들린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잠이 얕아지고, '또 어지러우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겹치면 긴장이 더해져 증상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나이 탓으로만 돌리고 참으실 일은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되도록 일정하게 맞춰 주세요. 저녁에는 카페인과 술을 줄이시고, 물은 한 번에 많이보다 자주 나눠 드시는 편이 낫습니다. 어지러울 때는 억지로 버티지 마시고 잠깐 앉아 숨을 천천히 내쉬세요. 목과 어깨가 굳으면 두통과 이명이 함께 세지니 하루 몇 번은 어깨를 풀어 주시고요. 이명은 아주 조용한 방보다 낮은 소리가 깔린 환경에서 덜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함께 수면, 열감, 가슴 두근거림 같은 동반 증상까지 살펴본 뒤 한약·침·약침·추나(두개천골)·뇌파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열과 긴장이 위로 몰리는 분과 오래 지쳐 기운이 가라앉은 분은 접근 방향이 다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잦아든 뒤에도 다시 올라오지 않는지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시기를 오래 힘들게 보내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갑자기 심해지거나 한쪽 귀만 잘 안 들리는 변화가 있으면 해당 진료를 먼저 받아보시고, 그 밖의 답답함은 편하게 상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