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공황장애
어머니가 갑자기 숨 막히고 가슴 조여요, 검사는 정상인데
칠순 넘은 어머니가 요즘 갑자기 가슴이 조이고 숨이 막힌다며 응급실을 몇 번 다녀오셨는데 검사는 매번 정상이라고 해요. 나이 들어서도 이런 게 생길 수 있나요? 가족인 저희가 뭘 눈여겨봐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어머니께서 갑자기 가슴이 조이고 숨이 막혀서 응급실까지 가셨는데 정작 검사에서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하니, 오히려 더 답답하고 불안하셨을 것 같습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이 그런 일을 겪으시면 가족분들 마음도 함께 철렁 내려앉지요.
말씀하신 증상은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신체 이상이 없는데도 갑자기 가슴이 조이고 숨이 가빠지며 심장이 빠르게 뛰고, 마치 큰일이 날 것 같은 두려움이 몰려오는 상태를 말합니다. 흔히 젊은 사람에게만 생긴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노년기에도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배우자와의 사별, 은퇴 이후의 생활 변화, 지병에 대한 걱정,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면서 오는 외로움 같은 것들이 자율신경을 긴장 상태로 몰아넣고, 이게 어느 순간 갑자기 터지듯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심장이나 폐에는 이상이 없는데도 몸은 마치 위험에 처한 것처럼 반응하는 것이라,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다만 어르신들은 지병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 우선 내과적인 검사로 심장이나 폐 쪽 문제를 확인해 두신 것은 잘하신 선택입니다.
가족분들이 곁에서 살펴주실 부분이 몇 가지 있습니다. 먼저 증상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주로 나타나는지 기록해 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병원 가는 길, 사람 많은 곳, 특정 시간대처럼 패턴이 보일 때가 많습니다. 발작이 왔을 때는 놀라서 다그치기보다 천천히 숨을 내쉬도록 옆에서 함께 호흡을 맞춰주시고, 괜찮다, 지나간다고 차분히 말씀해 주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또 한 번 겪고 나면 또 그러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 때문에 외출이나 사람 만나는 일을 점점 피하게 되실 수 있는데, 이런 위축이 길어지면 우울감으로 이어지기도 하니 이 부분도 눈여겨봐 주세요.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평소 하시던 산책이나 활동을 이어가시도록 곁에서 격려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휴한의원에서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자율신경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몸이 실제로 어떤 상태인지부터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긴장되고 예민해진 몸과 마음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을 중심으로, 필요하면 침 치료를 더해 순환과 신경 안정을 함께 도와드립니다. 어르신들은 다른 약을 복용 중이신 경우가 많은데, 기존에 드시는 약과 병행하면서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상의해 나갈 수 있습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계속 살펴가며 관리해 드리니, 이 부분도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다고 해서 이런 증상을 그냥 넘기기보다는, 한 번 어머니와 함께 내원하셔서 지금 상태를 자세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