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자율신경실조증
다시 두근거림이 시작됐는데 처음처럼 치료하면 될까요?
2년 전에 가슴 두근거림, 어지럼증, 불면이 심해서 자율신경실조증이라고 듣고 치료받았어요. 한동안 괜찮았는데 이직하고 몇 주 전부터 다시 두근거리고 숨이 답답해요. 처음이랑 똑같이 치료하면 되는 건지, 다르게 봐야 하는 건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좋아졌던 증상이 다시 찾아오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철렁하셨을 것 같습니다. '또 시작인가' 하는 막막함, 충분히 이해합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재발이 곧 처음으로 돌아갔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율신경은 심장 박동, 호흡, 소화, 잠처럼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움직이는 몸의 조절 장치입니다. 큰 변화나 긴장이 이어지면 이 장치가 다시 예민해질 수 있는데, 이직처럼 환경이 크게 바뀌는 시기는 그런 계기가 되기 쉽습니다.
다만 두 번째는 처음과 다르게 볼 점이 있습니다. 첫째, 계기가 다릅니다. 2년 전과 지금 몸을 긴장시키는 원인이 같지 않으니, 지금의 생활과 스트레스를 새로 살펴야 합니다. 둘째,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더해지기 쉽습니다. 한 번 겪어본 증상이라 작은 두근거림에도 '그때처럼 될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그 긴장이 다시 두근거림을 키우는 고리가 생깁니다. 셋째, 그사이 몸의 바탕도 달라졌습니다. 회복된 부분도 있고 지친 부분도 있어서, 예전 방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지금 상태에 맞춰 다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두근거림이 올 때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두 배쯤 길게 해보세요. 몸에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커피나 에너지음료는 잠시 줄이고,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주세요. 증상이 심했던 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짧게 적어두면 이번 재발의 계기를 찾는 데 좋은 단서가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탓하지 마세요. 다시 알아차린 것 자체가 좋은 출발입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예전 기록이 있다면 함께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도 살펴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 가운데 맞는 방향을 잡고, 침·약침·뉴로피드백 등을 필요에 맞게 조합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도록 재발 여부까지 함께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문제로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다시 버티시기보다, 지금의 몸 상태부터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