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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리불안
우리 아이 분리불안,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7살 아이가 어린이집 갈 때마다 저랑 안 떨어지려고 울고 매달려요. 저녁엔 제가 화장실만 가도 불안해하고 밤엔 혼자 못 잡니다. 크면 낫겠지 했는데 몇 달째 그대로예요. 이 정도면 그냥 기질인지,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아이가 몇 달째 매달리고 우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게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크면 나아지려니 기다려온 마음도, 이 정도면 괜찮은 건지 걱정되는 마음도 모두 자연스럽습니다.
분리불안은 사실 자라면서 대부분의 아이가 거치는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어릴수록 부모와 떨어지는 걸 무서워하는 건 오히려 애착이 잘 자라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분리불안이 있다=치료가 필요하다'가 아니라, 그 정도와 지속 기간, 그리고 아이의 하루를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대략 이런 선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첫째, 불안이 4주 이상 꾸준히 이어지는지. 며칠 그러다 마는 게 아니라 몇 달째 그대로라면 눈여겨볼 때입니다. 둘째, 또래 나이에 비해 유난히 심한지. 셋째, 일상 기능을 막는지 — 등원을 계속 거부하거나, 혼자 잠을 못 들거나, 떨어질 때 배가 아프고 토할 것 같다는 신체 증상이 반복된다면 아이가 실제로 많이 버거워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세 가지가 겹칠수록 한 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먼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부모님의 양육 방식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러니 아이를 다그치거나 '뚝 그쳐'라고 혼내지는 말아 주세요. 오히려 불안이 커질 수 있습니다. 떨어질 때는 짧고 분명하게 인사하고 '몇 시에 다시 만나자'라고 예고해 주세요. 몰래 사라지는 것보다 훨씬 안심합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아이의 자율신경 상태를 HRV 검사로 먼저 확인합니다.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눈으로 본 뒤, 필요하면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맞춤 한약이나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같은 방법을 아이 상태에 맞춰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다릅니다.
오래 지켜보며 고민해오셨다면, 지금 상태를 한번 함께 확인해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한 분 한 분 아이에 맞춰 천천히 살펴보겠습니다. 편하게 상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