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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아스퍼거장애
아스퍼거 아이, 먹는 약이 있는데 한약 같이 먹여도 될까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친구 마음을 잘 못 읽고 한 가지에만 몰두해서 작년에 아스퍼거 진단을 받았어요. 요즘 부쩍 예민하고 잠도 잘 못 자서 병원 약을 먹고 있는데, 한약을 같이 먹여도 괜찮을지 걱정돼요.
원장 답변
약을 먹고 있는 아이에게 무언가를 더 먹여도 될지, 부모님 입장에서는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우실 겁니다. 아이를 잘 챙기고 싶은 마음이 질문에서 그대로 느껴집니다.
먼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아스퍼거는 타고난 뇌 발달의 특성에서 오는 것이지, 양육 방식 때문이 아닙니다. 친구 마음을 읽기 어려워하고 한 가지에 깊이 빠지는 모습도 아이 탓이나 부모님 탓이 아닙니다.
한약과 양약을 같이 먹어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복용 중인 약을 확인하고 처방하면 대부분 함께 진행할 수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양약은 예민함이나 수면처럼 지금 두드러진 증상을 조절하고, 한약은 몸 전체의 긴장과 균형을 살피는 쪽에 가깝습니다. 역할이 달라 서로 보완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졸림이나 식욕 변화처럼 비슷한 방향으로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약 이름과 용량을 보고 한약 구성을 맞추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금 드시는 양약은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마시고, 처방하신 선생님과 상의해 주세요.
또 하나, 아스퍼거 치료의 중심은 일찍 시작하는 언어·인지·행동 치료처럼 아이가 직접 배우고 연습하는 과정입니다. 한약은 그 과정이 잘 이어지도록 잠과 정서, 컨디션을 받쳐주는 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잠을 잘 자고 덜 예민해지면 치료 시간에도 훨씬 편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매일 비슷하게 맞춰 주세요.
- 하루 일정을 미리 알려주면 예민함이 줄어드는 아이가 많습니다.
- 한약을 시작하면 잠, 식사, 기분 변화를 간단히 적어 두세요. 양쪽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예민하게 굴 때 다그치거나 혼내기보다, 조용한 곳에서 먼저 진정할 시간을 주세요.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아이 몸의 긴장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로 주의력과 뇌 활동도 함께 살핍니다. 그 결과와 복용 중인 약을 같이 놓고,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성장기 뇌 발달의 균형을 돕는 뇌성장 한약 가운데 맞는 방향을 고릅니다. 필요하면 뉴로피드백 같은 비약물 훈련을 더하기도 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같은 고민을 오래 해온 가족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한 아이 한 아이 상태에 맞춰 봅니다.
드시는 약 봉투나 처방전을 챙겨서 편하게 상담 받아보세요. 지금 받고 있는 치료와 잘 어울리는 방법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