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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반항장애

나아졌던 아이 반항이 다시 심해졌는데 처음처럼 보면 될까요?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작년에 말끝마다 대들고 물건을 던져서 상담을 받고 많이 좋아졌어요. 그런데 2학기 들어 숙제 얘기만 하면 다시 소리 지르고 문을 쾅 닫아요. 처음처럼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건지, 이번엔 뭘 다르게 봐야 하는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한동안 잘 지내던 아이가 다시 예전 모습을 보이면 그동안의 노력이 무너진 것 같아 마음이 철렁하셨을 겁니다. 그래도 한 번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는 건 아이에게 회복할 힘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반항장애는 어른의 말에 유독 강하게 맞서고 쉽게 화를 내는 모습이 반복되는 상태입니다. 감기처럼 한 번 낫고 끝나기보다는 아이의 몸과 마음에 부담이 쌓일 때 다시 고개를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다시 심해졌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보다 '이번엔 무엇이 달라졌나'를 보는 게 중요합니다. 처음과 다르게 볼 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계기입니다. 새 학기, 친구 관계, 늘어난 공부량처럼 최근에 바뀐 환경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숙제 이야기만 나오면 폭발한다면 반항이라기보다 버거운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둘째는 함께 나타나는 신호입니다. 잠드는 시간이 늦어지거나 자주 깨는지, 입맛이 줄었는지, 쉽게 지치는지도 봐주세요. 몸이 늘 긴장해 있으면 작은 일에도 화가 먼저 튀어나옵니다. 셋째는 그새 아이가 컸다는 점입니다. 1년 전에 통하던 방법이 지금 나이에는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선택권을 조금 더 주는 쪽으로 바꿔보세요. 이런 일은 부모님이 잘못 키워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시 시작된 모습에 실망해 크게 혼내거나 다그치면, 아이는 '또 나만 나쁜 아이'라고 느끼고 더 날을 세우기 쉽습니다. 집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화가 난 순간에는 설득을 멈추고, 가라앉은 뒤에 짧게 이야기합니다. 숙제는 '언제 할지'를 아이가 직접 고르게 하고, 약속을 지켰다면 작은 것이라도 바로 알아봐 주세요. 잠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주는 것도 생각보다 큰 힘이 됩니다. 다시 심해진 아이일수록 저희는 지금 몸 상태부터 새로 확인합니다. 자율신경 검사(HRV)로 긴장과 균형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심리 평가척도로 처음과 무엇이 달라졌는지 비교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나치게 들뜬 뇌 활동을 맑게 하는 청뇌 한약,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 뉴로피드백(뇌파를 보며 스스로 안정을 익히는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살핍니다.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같은 고민으로 오래 마음 졸여온 가족들을 꾸준히 만나왔습니다. 다시 흔들리는 지금이 아이를 더 깊이 이해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편하실 때 상담으로 이야기 나눠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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