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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두통·어지럼·이명

고3 딸이 두통에 어지럼, 귀울림까지 있어요

고3 딸아이가 몇 달 전부터 머리가 조인다며 자주 아파합니다. 요즘은 일어설 때 핑 돌고, 조용한 방에서는 귀에서 삐 소리가 난다고 해요. 병원 검사에서는 별 이상이 없다는데 왜 이럴까요. 공부는 계속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원장 답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이 안심이 되기보다 오히려 더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아이는 분명히 힘들다고 하는데 원인을 딱 짚어주는 곳이 없으니까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두통, 어지럼, 귀울림(이명)은 따로 생긴 세 가지 문제처럼 보이지만, 수험생에게 함께 나타날 때는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 뿌리가 자율신경입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신경 쓰지 않아도 심장 박동, 혈압, 근육의 긴장도, 소화를 알아서 조절해 주는 신경입니다. 그런데 오래 긴장하고 잠이 모자란 상태가 이어지면 이 조절이 헐거워집니다. 목과 어깨 근육이 계속 굳어 있으면 머리를 조이는 듯한 두통이 오고, 앉았다 일어설 때 혈압을 맞춰주는 반응이 늦어지면 핑 도는 어지럼이 생깁니다. 이명도 마찬가지입니다. 귀 자체가 상했다기보다, 예민해진 뇌가 평소라면 흘려보냈을 미세한 소리를 크게 잡아내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조용한 밤에 유독 크게 들리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집에서 도울 수 있는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50분 앉았으면 5분은 일어나 목과 어깨를 천천히 돌려주세요. 오후 늦은 시간의 커피와 에너지음료는 줄이는 편이 좋습니다. 잠드는 시간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이 리듬을 잡는 데 더 도움이 됩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 일어설 때 한 박자 천천히 일어나는 것도 어지럼을 줄여줍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아이를 다그치거나 꾀병으로 넘기지 말아 주세요. 아이는 지금 아픈 것 위에 "이해받지 못한다"는 부담까지 얹고 공부하는 중입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고 균형이 어떤지 눈으로 확인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를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맺힌 순환을 풀어주는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한약처럼 아이 상태에 맞는 처방을 정하고, 굳은 목과 머리 주변을 풀어주는 침·약침, 두개천골요법, 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어떤 방법을 얼마나 쓸지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래 참다 오는 청소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편하게 오셔서 아이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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