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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청각과민증

작은 소리도 귀에 박히듯 아파서 사무실이 힘듭니다

석 달쯤 전부터 사무실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립니다. 키보드 소리, 프린터 돌아가는 소리, 옆자리 통화 소리가 귀를 찌르듯 아프고 그때마다 어깨가 굳고 심장이 뜁니다. 이어폰을 계속 끼고 있는데 이게 맞는 방법인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소리가 크게 들리는 걸 넘어 아프기까지 하다는 건,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르는 괴로움입니다. 하루 종일 소리가 나는 사무실에서 버티고 계셨다니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상태는 청각과민증이라고 부릅니다. 남들에게는 아무렇지 않은 크기의 소리가 유독 크고 날카롭게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귀가 소리를 더 잘 듣게 된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문제는 대개 '소리를 받아들이는 조절'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들어온 소리 신호의 볼륨을 알아서 줄여주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긴장하고 잠이 부족하고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몸이 늘 경계 태세에 들어갑니다. 그러면 뇌는 작은 자극도 '위험 신호'로 분류해 크게 증폭시킵니다. 소리에 놀라 심장이 뛰고 어깨가 굳는다고 하신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귀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 전체의 긴장 상태가 함께 얽혀 있는 것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하실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이어폰이나 귀마개를 종일 끼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소리를 완전히 차단한 채로 지내면 몸이 기준 볼륨을 더 낮춰버려서, 나중에는 더 작은 소리에도 아프게 됩니다. 대신 힘든 순간에만 잠깐 쓰시고, 평소에는 선풍기 소리나 잔잔한 백색소음을 아주 작게 깔아두세요. 완전한 정적보다 훨씬 편합니다. 또 하루에 두세 번, 5분이라도 조용한 곳으로 나가 귀를 쉬게 해주세요. 회의실이나 계단참이면 충분합니다. 카페인은 신경을 더 예민하게 만드니 오후에는 줄이시고, 잠은 소리 예민도에 직접 영향을 주니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보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또 그 소리가 나면 어떡하지' 하는 예기불안(또 겪을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이 긴장을 키우니, 소리가 들릴 때 숨을 길게 내쉬며 어깨를 내려주는 연습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하게 올라간 신경 반응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과 침, 약침, 뇌파를 살피며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소리 때문에 힘들어하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온 만큼, 한 분 한 분의 생활 리듬까지 함께 보고 맞춥니다. 혼자 참으며 버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몸의 긴장은 더 굳어집니다. 편하실 때 편하게 들러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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