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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특정공포증

쉰 넘어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무서워졌어요

오십 대 초반 주부입니다. 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엘리베이터가 일 년쯤 전부터 무섭습니다. 문이 닫히면 심장이 뛰고 숨이 막혀서 요즘은 계단으로만 다녀요. 생리가 끊길 무렵부터 이런데, 나이 들면 원래 이러는 건가요?
원장 답변
평생 아무렇지 않게 타던 엘리베이터가 어느 날부터 무섭게 느껴지고, 그래서 계단으로 돌아다니게 되셨다니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 '내가 왜 이러지' 하는 생각까지 겹치면 더 지치셨을 겁니다. 특정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에서만 유독 강한 두려움과 몸의 반응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엘리베이터, 높은 곳, 좁은 방, 운전, 주사 같은 것들이 흔합니다. 머리로는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아는데도 몸이 먼저 놀라는 게 특징입니다. 갱년기 무렵에 이런 게 처음 생기거나, 예전에 조금 있던 것이 갑자기 커지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이 시기에는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호흡·체온·땀을 조절하는 신경)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그러면 작은 자극에도 심장이 뛰고 숨이 가빠지는 반응이 쉽게 켜집니다. 여기에 잠이 얕아지고 열이 오르내리는 것까지 겹치면 몸은 늘 경계 상태에 가까워집니다. 이런 상태에서 한 번 놀란 경험이 생기면 '또 그러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 붙고, 그 상황을 피하게 되고, 피할수록 두려움은 더 자랍니다. 성격이 약해서도, 그저 나이 탓도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완전히 피하는 습관부터 조금씩 줄여보시면 좋습니다. 한 번에 무리하지 마시고, 누군가와 함께 한 층만 타보는 식으로 아주 작은 단계부터 시작하는 편이 낫습니다. 숨이 가빠질 때는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는 호흡이 도움이 됩니다. 카페인과 늦은 밤 음주는 심장이 뛰는 느낌을 키우니 줄이시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는 것도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고 회복력은 어떤지 먼저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표준 평가척도로 불안의 정도도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갱년기 전후에는 체력과 수면이 같이 무너져 있는 경우가 많아 그 부분도 함께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혼자 참아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편하게 오셔서 지금 어떤지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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