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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반항장애
팀장님 말에 반사적으로 따지게 됩니다
30대 직장인입니다. 어릴 때부터 지적받으면 욱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팀장님이 말만 걸어도 반사적으로 따지고 듭니다. 회의가 끝나면 후회하는데 다음 날 또 똑같습니다. 반항장애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생활에서 뭘 조절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회의가 끝나고 나서야 '왜 또 그랬을까' 하고 후회하시는 마음, 많이 답답하셨을 것 같습니다. 조절하고 싶은데 몸이 먼저 반응해버린다는 게 가장 힘든 부분이지요.
반항장애는 원래 아이나 청소년에게 붙는 이름이지만, 그 성향이 어른이 되어서도 남아 직장 생활에서 드러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성격이 나빠서가 아닙니다. 지시나 지적을 받는 순간, 뇌가 그 말을 '공격'으로 먼저 읽어버리는 겁니다. 원래는 앞쪽 뇌가 상황을 한 번 걸러주는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데, 긴장이 오래 쌓이면 이 브레이크가 늦게 걸립니다. 그래서 말이 먼저 나가고 판단은 나중에 옵니다. 잠이 부족하거나 몸이 지쳐 있을 때 유독 심해지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것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첫째, 6초만 벌기입니다. 욱하는 감정의 첫 파도는 생각보다 짧습니다. 말을 꺼내기 전에 물 한 모금을 마시거나 숨을 길게 내쉬는 것만으로도 브레이크가 걸릴 시간이 생깁니다.
둘째, 그 자리에서 결론 내지 않기입니다.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미리 외워 두세요. 회피가 아니라 시간을 버는 기술입니다.
셋째, 수면과 카페인입니다. 하루 6시간이 안 되는 잠이 며칠 이어지면 짜증이 올라오는 문턱이 눈에 띄게 낮아집니다. 오후 커피 한 잔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해보시길 권합니다.
넷째, 몸으로 빼기입니다. 참은 화는 사라지지 않고 몸에 남습니다. 퇴근길 20~30분 걷기처럼 규칙적으로 몸을 쓰는 시간이 쌓인 긴장을 조금씩 내려줍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확인합니다. 의지의 문제인지, 몸이 이미 과열되어 있는 상태인지를 눈으로 보는 것이 시작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한약, 긴장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침,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혼자 참아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버티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상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