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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치매
어머니가 같은 말을 자꾸 되풀이하시는데 어떻게 살펴야 할까요
팔순이 가까운 어머니가 반년 전부터 같은 질문을 계속 반복하시고, 가스불 끄는 것도 자주 잊으세요. 그냥 나이 탓인지 치매 초기인지 모르겠어요. 가족이 무엇을 살펴야 하고 어디부터 가야 할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반년 넘게 어머니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걱정이 많으셨겠습니다. 내가 예민한 건가 싶다가도 같은 말씀을 또 하시는 걸 보면 마음이 내려앉으셨을 겁니다.
나이가 들면 이름이 잘 떠오르지 않는 정도의 건망증은 누구에게나 생깁니다. 다만 치매는 결이 조금 다릅니다. 건망증은 힌트를 들으면 "아, 맞다" 하고 기억이 돌아오지만, 치매에서는 겪은 일 자체를 통째로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금 식사를 하고도 안 먹었다고 하시거나, 익숙한 길에서 방향을 헷갈리시거나, 가스불처럼 매일 하던 일을 자주 놓치신다면 한 번은 살펴볼 때입니다. 기억과 판단을 맡은 뇌의 기능이 서서히 힘들어지면서 생기는 변화이고, 성격이 예민해지거나 의욕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모습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신경과 진료를 권합니다. 인지검사와 필요한 영상검사로 지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시작이고, 진단이 나오면 신경과의 약물치료가 기본 축이 됩니다. 갑상선 문제나 우울, 수면 부족처럼 치매와 비슷해 보이는 다른 원인도 있어서 확인이 꼭 필요합니다.
집에서는 이런 점을 도와주세요. 같은 질문을 하셔도 "아까 말씀드렸잖아요" 하기보다 처음 듣는 것처럼 차분히 답해 주세요. 지적을 받으면 어르신이 위축되어 더 힘들어하실 수 있습니다. 식사, 산책, 잠자리 시간을 매일 비슷하게 맞추고, 달력과 메모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시고, 가스 차단기 같은 안전 장치도 점검해 주세요. 가벼운 걷기와 사람들과의 대화도 기분과 컨디션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어떤 긴장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어르신들은 잠이 얕거나 소화가 불편하거나 불안이 커서 힘들어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 결과에 따라 맞춤 한약·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컨디션과 일상의 편안함을 돕습니다. 신경과에서 드시는 약이 있어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고, 방법과 기간은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감당하기 벅차시면 편하게 상담 주세요. 가족이 함께 지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