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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두통·어지럼·이명
두통약 어지럼약 오래 먹었는데 줄여도 될까요
3년쯤 전부터 두통이랑 어지럼이 같이 오고 귀에서 소리도 나요. 그때마다 진통제랑 어지럼약을 먹는데, 이제는 약을 안 먹으면 더 불안해서 매일 손이 가요. 약을 줄이고 싶은데 갑자기 끊어도 되는 건지, 어떻게 줄여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두통에 어지럼, 이명까지 겹치면 하루하루가 조마조마하셨을 거예요. 약을 줄이고 싶은데 막상 안 먹으면 더 겁이 나는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
이 세 가지가 같이 오는 건 우연이 아닐 때가 많습니다. 두통·어지럼·이명은 몸의 긴장을 조절하는 자율신경(내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혈관·근육의 긴장을 조절하는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함께 나타나기 쉽습니다. 그런데 진통제나 어지럼약을 오래, 자주 드시면 약효가 빠질 때 증상이 오히려 더 세게 돌아오는 반동(약 기운이 사라질 때 증상이 되돌아오는 현상)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약을 안 먹으면 더 힘들다 → 다시 먹는다'가 반복되기 쉽습니다. 여기에 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예기불안(또 아플까 봐 미리 긴장하는 상태)까지 얹히면 몸은 더 긴장하고, 긴장은 다시 증상을 부릅니다.
그래서 약을 줄일 때 가장 중요한 건 '갑자기 끊지 않는 것'입니다. 오래 드신 약일수록 하루아침에 멈추면 반동이 크게 옵니다. 줄이더라도 반드시 처방받은 곳과 상의해 천천히 조절하시고, 그동안 몸이 스스로 긴장을 푸는 힘을 함께 키워가는 게 안전합니다. 일상에서는 카페인과 늦은 밤 화면 보기를 줄이고,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하루 몇 번 길게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자율신경의 예민함이 조금씩 가라앉습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눈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한약, 순환을 돕는 침·약침,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상태에 맞게 조합합니다. 드시던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며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약에 의지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지금 상태가 걱정되신다면 편하게 상담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