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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수면제를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2년 전부터 잠이 안 와서 수면제를 먹기 시작했어요. 이제는 약 없이는 아예 못 자고 용량도 조금씩 늘었습니다. 계속 의존하는 게 겁이 나서 줄이고 싶은데, 갑자기 끊으면 더 못 잘까 봐 엄두가 안 나요.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원장 답변
밤마다 약에 기대야만 겨우 잠들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마음을 무겁게 하는지 짐작이 갑니다. 줄이고 싶은 마음과 못 잘까 봐 두려운 마음이 함께 있는 것도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수면제를 오래 드시면 몸이 그 약에 익숙해져서, 같은 용량으로는 예전만큼 효과를 느끼기 어려워지곤 합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용량이 조금씩 늘기도 하지요. 문제는 이 상태에서 갑자기 약을 끊으면, 오히려 며칠간 잠이 더 안 오는 '반동성 불면'(약을 멈춘 직후 일시적으로 잠이 더 안 오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경험을 한 번 하고 나면 '역시 약 없이는 안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굳어져 오히려 더 끊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약을 줄일 때는 혼자 갑자기 멈추기보다, 처방해 준 곳과 상의하며 아주 천천히 단계를 밟는 것이 안전합니다.
함께 준비하면 좋은 것들도 있습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고, 잠이 오지 않으면 억지로 누워 있기보다 잠깐 일어나 조용히 있다가 졸릴 때 다시 눕는 편이 낫습니다. 자기 전 스마트폰 화면, 카페인, 늦은 시간의 음주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니 줄여 보세요. 낮에 햇빛을 쬐고 가볍게 몸을 움직이는 것도 밤잠에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 배경에는 낮 동안 풀리지 않은 긴장과 불안이 깔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예민해진 신경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침·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상태에 맞는 것을 조합합니다. 약에 기대던 부분을 몸이 스스로 잠드는 힘으로 조금씩 옮겨 가도록 돕는 방향이지요.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약을 드셔 왔더라도 줄여 가는 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고민을 오래 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으니, 혼자 조급해하지 마시고 지금 상태부터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