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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3년 전 교통사고 장면이 자꾸 떠오르는데 치료될까요?
3년 전 교통사고 이후로 그날 장면이 불쑥 떠오르고 잠을 깊이 자지 못합니다. 차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뛰고 손발이 떨려 사람 많은 곳을 피하게 됩니다. 진단은 받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3년을 그 상태로 버텨오셨다는 말씀에 먼저 마음이 갑니다. 겪어보지 않으면 가늠하기 어려운 종류의 피로입니다.
증상부터 정리해 드리면,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크게 세 축으로 봅니다. 첫째는 재경험입니다. 그날 장면이 예고 없이 되살아나는 플래시백, 반복되는 악몽이 여기 해당합니다. 둘째는 회피입니다.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장소·사람·소리·냄새를 피하게 되는 것입니다. 셋째는 과각성입니다. 위험이 지나갔는데도 몸이 경계를 풀지 않아 잠이 얕고 사소한 자극에도 크게 놀랍니다. 말씀하신 내용은 세 축에 모두 걸쳐 있습니다.
차 소리에 심장이 뛰고 손이 떨리는 것은 공포의 기억이 신체 반응과 묶여 있다는 뜻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는 말이 이 경우에 잘 들어맞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뇌와 몸이 그 사건을 아직 지난 일로 정리하지 못한 채 계속 반응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의지가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
치료의 목표는 기억을 지우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기억이 지금의 하루를 지배하지 않도록, 뇌가 그것을 과거의 사건으로 정리하게 돕는 것입니다. 널리 쓰이는 방법으로는 인지처리치료(CPT)와 지속노출치료(PE) 같은 심리치료가 있고, 필요에 따라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를 함께 쓰기도 합니다.
일상에서 하나만 챙기신다면 기상 시간을 포함한 수면 리듬입니다. 여기에 복식호흡, 그리고 불안이 치솟을 때 지금 있는 자리로 주의를 되돌리는 접지 기법을 익혀두시면 급할 때 쓸 수 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상태를 말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와 뇌파 검사로 과각성 정도를 먼저 확인한 뒤, 한약·침·약침·뇌파훈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접근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반응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참으실 일이 아닙니다. 한번 진료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