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ADHD
치료 후 괜찮았는데 이직하고 다시 산만해졌어요
작년에 1년 가까이 치료받고 일상이 많이 편해졌어요. 그런데 올봄 이직한 뒤로 다시 일을 끝까지 못 하고 약속도 자꾸 깜빡해요. 처음처럼 똑같이 치료받으면 되는 건지, 아니면 뭔가 다르게 봐야 하는 건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치료로 편해졌던 일상이 다시 흔들리니 '처음으로 돌아간 건가' 하는 허탈함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건 실패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ADHD는 한 번 좋아지면 끝나는 감기와는 조금 다릅니다. 집중을 조절하는 뇌의 힘은 평소에는 버티다가도, 생활이 크게 바뀌거나 부담이 쌓이면 다시 버거워지기 쉽습니다. 이직처럼 새 사람, 새 업무, 새 규칙을 한꺼번에 익혀야 하는 시기는 뇌가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해서 증상이 다시 드러나기 쉬운 때입니다.
그래서 재발했을 때는 처음과 보는 눈이 달라야 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증상이 있는가'를 봤다면, 이번에는 '무엇이 다시 흔들었는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잠이 줄었는지, 긴장이 계속 이어지는지, 예전에 없던 불안이나 가라앉는 기분이 생겼는지도 살펴야 합니다. 이런 동반 증상이 집중력을 더 떨어뜨리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 지난번 치료 때 무엇이 잘 맞았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떠올려 두시면, 이번에는 더 빨리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부터 고정해 주세요. 수면이 흐트러지면 집중력이 가장 먼저 흔들립니다.
- 예전에 도움이 됐던 습관을 하나만 골라 되살려 보세요. 전부 한꺼번에 하려 하면 오히려 지칩니다.
- 새 직장에 맞게 할 일 목록과 메모 방식을 다시 짜 보세요. 환경이 바뀌었으니 도구도 바꿔야 합니다.
- 스스로를 탓하는 말은 잠시 내려놓으세요. 자책은 긴장을 키워 증상을 더 무겁게 만듭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와 뇌기능 검사로 지금 몸과 뇌가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이전 기록이 있다면 그때와 비교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도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나치게 바빠진 뇌를 맑게 하는 청뇌 한약,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침, 뇌파를 보며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는 시기를 함께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이런 고민을 오래 안고 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번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는 건 다시 길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편하실 때 상담받아 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