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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3개월째 새벽 3시에 깨서 다시 못 자요
직장인인데 석 달 전부터 잠이 이상해졌습니다. 누우면 한 시간은 뒤척이고, 겨우 들어도 새벽 3시쯤 눈이 떠져서 그 뒤로는 말똥말똥합니다. 낮에는 멍하고 오후만 되면 무너지는데, 생활에서 제가 조절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요?
원장 답변
석 달을 그렇게 보내셨다니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잠이 부족한 것도 힘들지만, 새벽에 홀로 깨어 천장을 보고 있는 시간이 특히 괴로우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모습은 잠드는 것도 어렵고 중간에 깨는 것도 있는,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께 꽤 흔한 형태입니다. 우리 몸에는 낮에 활동을 켜주는 스위치와 밤에 몸을 내려놓게 하는 스위치가 번갈아 작동합니다. 이것을 자율신경이라고 하는데, 스스로 조절되는 신경이라는 뜻입니다. 낮 동안 긴장이 길게 이어지면 밤이 되어도 활동 쪽 스위치가 잘 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누워도 머리는 계속 돌아가고, 얕게 든 잠이 새벽에 끊기는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가 더 얹힙니다. 잠을 못 잔 날이 쌓이면 저녁 무렵부터 '오늘도 못 자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를 예기불안(또 그럴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이라고 합니다. 잠은 애를 쓸수록 달아나는 성질이 있어서, 이 걱정 자체가 잠을 더 밀어내곤 합니다.
생활에서는 이런 것들을 먼저 잡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첫째, 자는 시간보다 일어나는 시간을 고정하십시오. 주말에도 한 시간 이상 늦추지 않는 것이 몸의 리듬을 되돌리는 가장 확실한 축입니다. 둘째, 아침에 일어나면 십 분 정도 밝은 빛을 보십시오. 창가나 출근길 햇빛이면 충분하고, 그 빛이 그날 밤 잠들 시각을 정해줍니다. 셋째, 부족한 잠을 낮잠으로 메우지 마시고, 하더라도 이십 분 안쪽 오후 세 시 이전으로 하십시오. 넷째, 카페인은 점심까지만 하시고 늦은 술은 피하십시오. 술은 잠이 드는 데는 도움이 되는 듯해도 새벽에 깨는 것을 오히려 부추깁니다. 다섯째, 새벽에 깨서 이십 분 넘게 못 주무시면 그대로 누워 버티지 마시고 잠깐 나와 불을 낮춘 채 조용히 계시다가 졸릴 때 다시 누우십시오. 침대에서 뒤척인 시간이 쌓이면 몸이 침대를 '깨어 있는 곳'으로 기억합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보고 한약·침·약침·뇌파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긴장이 잘 풀리지 않는 분께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을, 오래 지쳐 있는 분께는 기력을 보강하는 방향의 한약을 씁니다. 장기간 드셔도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살피며, 잠이 자리를 잡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봅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시면 상의해 병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잠 문제로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버티지 마시고 한번 편하게 상담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