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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검사는 다 정상인데 잠을 못 잡니다
두 달 전부터 밤에 누우면 두세 시간씩 잠이 안 오고, 겨우 들어도 새벽에 자꾸 깹니다. 걱정돼서 병원에서 피검사랑 여러 검사를 받았는데 다 정상이라고만 하네요. 몸은 이렇게 힘든데 이상이 없다니 오히려 더 답답합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원장 답변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고도 밤마다 잠 때문에 힘드시면, 안심이 되기보다 오히려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몸은 분명히 지쳐 있는데 이유를 못 찾은 기분, 그 답답함부터 함께 짚어보고 싶습니다.
피검사나 영상 검사는 몸에 생긴 '구조적인 병'을 찾는 데 초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불면증은 대개 몸이 망가져서가 아니라, 잠들고 깨는 것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조절하는 신경)의 균형이 흐트러져 생깁니다. 낮 동안 긴장과 스트레스로 계속 켜져 있던 '각성 스위치'가 밤이 되어도 잘 꺼지지 않는 상태인 거죠. 이건 일반 검사로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검사는 정상인데 잠은 안 온다'는 말이 나오는 겁니다.
게다가 한번 못 자기 시작하면 '오늘도 또 못 자면 어쩌지' 하는 예기불안(또 그럴까 봐 미리 겁내는 마음)이 생기고, 그 긴장이 다시 잠을 막는 악순환이 만들어집니다. 그러니 잠이 안 오는 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닙니다.
집에서는 이런 것부터 해보시면 좋습니다. 잠이 안 올 땐 억지로 누워 버티기보다 잠깐 일어나 조용히 있다가 졸릴 때 다시 눕기, 자기 두세 시간 전부터 휴대폰·밝은 화면 줄이기, 잠을 설쳤어도 아침 기상 시간만은 일정하게 지키기. 잠은 '노력'할수록 더 달아난다는 점을 기억하시면 마음이 한결 놓입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과하게 켜진 각성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 뉴로피드백(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비약물 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상태에 맞춰 조합합니다. 잠은 억지로 누른다고 오는 게 아니어서, 몸과 뇌의 긴장 자체를 낮추는 쪽으로 접근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오래 잠 때문에 고민해온 분들을 한 분 한 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참고 견디기보다, 지금 상태를 한번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