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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기면증
낮에 참을 수 없이 졸립니다, 회사 생활이 걱정이에요
1년 전쯤부터 회의 중에도 저도 모르게 졸고, 점심 먹고 나면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밤에 7시간은 자는데도 그래요. 크게 웃을 때 다리에 힘이 쭉 빠진 적도 있고요. 회사에서 눈총 받는 게 제일 힘든데, 생활에서 뭘 조절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회의 중에 밀려오는 졸음을 스스로 막지 못했던 순간들, 그리고 그걸 게으름으로 보는 주변 시선까지 함께 견디셨겠습니다. 의지가 약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 점부터 먼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기면증은 잠과 깨어 있음을 조절하는 뇌의 스위치가 약해진 상태입니다. 원래는 낮 동안 각성을 붙들어주는 신호가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그 신호가 부족하면 밤에 충분히 잤어도 낮에 갑자기 잠이 쏟아집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크게 웃거나 놀랄 때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탈력발작, 감정이 크게 움직일 때 근육에 힘이 풀리는 현상)이 같이 오기도 합니다. 밤잠 시간과 상관없이 나타난다는 점이 단순한 피로와 다른 부분입니다. 그래서 잠을 더 자는 것만으로는 잘 해결되지 않습니다.
먼저 수면 관련 진료를 통해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낮 졸림은 수면무호흡처럼 다른 원인으로도 생기기 때문에, 무엇 때문인지부터 가려야 방향이 잡힙니다.
생활에서 조절할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첫째, 졸음을 참지 말고 낮잠 시간을 미리 정해두세요. 점심 직후나 오후에 15~20분 정도 짧게 눈을 붙이는 편이, 버티다가 회의 중에 무너지는 것보다 낫습니다. 둘째, 주말에도 기상 시간을 같게 유지하고 일어난 뒤 30분 안에 밝은 빛을 보세요. 낮과 밤의 구분이 또렷해질수록 몸의 리듬이 덜 흔들립니다. 셋째, 점심을 탄수화물 위주로 배부르게 드시면 오후 졸림이 더 심해집니다. 양을 조금 줄이고 단백질을 곁들여 보세요. 넷째, 카페인은 오후 이른 시간까지만. 늦게 마시면 밤잠의 질이 떨어져 다음 날 낮이 더 힘들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운전이나 위험한 작업을 할 때는 '졸리면 멈춘다'는 원칙을 미리 정해두세요. 이건 안전의 문제입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지쳐 있는지, 긴장과 이완의 균형이 어떤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낮 졸림이 오래되면 억지로 깨어 있으려는 긴장이 만성화되어 밤잠의 질까지 떨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친 몸과 뇌를 보강하는 건뇌 한약, 뇌 활동을 맑게 하는 청뇌 한약, 침과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으시면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낮 졸림으로 오래 고민해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의 생활 패턴과 몸 상태에 맞춰 보고 있으니, 편하실 때 오셔서 편하게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