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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아스퍼거장애
아이가 아스퍼거 진단을 받았는데 무엇부터 할까요
선생님께 아이가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한 가지 주제에만 집착한다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최근 병원에서 아스퍼거증후군 진단을 받았는데,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막막합니다.
원장 답변
진단명을 처음 들으면 안도와 막막함이 같이 옵니다. 지금 혼란스러우신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아스퍼거증후군은 자폐스펙트럼장애의 한 갈래로 분류됩니다. 지적 능력과 언어 발달은 비교적 정상 범주에 있지만, 사회적 상호작용과 의사소통 방식에서 어려움이 나타납니다. 특정 관심사에 깊이 몰두하고, 눈 맞춤이나 표정 읽기 같은 비언어적 소통에 서툴며, 대화가 본인이 좋아하는 주제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고, 유전적 요인과 뇌의 신경학적 발달 과정에서의 차이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봅니다. 사회적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 자체가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부모님의 양육 방식과는 무관하니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방향을 잡으실 때 기준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스퍼거는 완치라는 틀보다, 아이가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사회 안에서 지낼 방법을 늘려가는 틀로 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중심이 되는 것은 사회기술훈련과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앞의 훈련으로 상황에 맞는 대화 방법과 감정 표현을 익히고, 뒤의 치료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하는 힘을 키웁니다. 아이가 가진 강점, 예를 들어 한 분야에 대한 몰입이나 규칙을 잘 지키는 성향은 눌러야 할 것이 아니라 길게 보면 적응을 돕는 자원입니다.
집에서는 두 가지를 권합니다. 하나는 예측 가능한 일과를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다음에 무엇을 할지 예상되면 아이의 불안이 내려갑니다. 다른 하나는 감각 자극을 조절해 주는 것입니다. 소리나 조명이 과한 환경은 아이를 빨리 지치게 합니다. 학교와의 소통도 이어가 주세요. 담임 선생님이나 특수교사와 아이의 특성을 공유하고, 또래와 부딪히는 상황은 미리 대처 방법을 함께 연습해두면 아이가 훨씬 덜 힘들어합니다.
한방 치료는 이 과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돕는 자리입니다. 저희는 주의력 검사와 뇌파 검사로 아이의 현재 상태를 먼저 확인한 뒤, 한약·침·약침·뇌파훈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수면·소화·정서 안정처럼 아이의 컨디션을 고르는 방향으로 접근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다르고 반응도 다릅니다.
혼자 계획을 세우기보다, 지금 아이의 상태를 함께 정리하는 자리부터 만들어 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