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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노조절장애

고3 아들이 사소한 일에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집니다

고3 아들인데 몇 달 전부터 말만 걸어도 화를 냅니다. 어제는 밥 먹으라는 말에 문을 쾅 닫고 책을 던졌어요. 화가 지나가면 자기도 놀라서 우는데, 원래 순한 아이였습니다. 사춘기라고 넘겨도 될까요?
원장 답변
순하던 아이가 갑자기 달라지는 걸 지켜보는 마음이 얼마나 무거우실지 짐작이 갑니다. 게다가 화를 낸 뒤에 아이 스스로 놀라서 운다고 하셨는데, 그건 아이도 자기 감정을 어쩌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분노를 참지 못하고 터뜨리는 상태는 성격이 나빠져서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브레이크가 잘 안 걸리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우리 뇌에는 화가 올라올 때 그걸 붙잡아 누르는 기능이 있는데, 잠이 부족하고 긴장이 오래 이어지면 이 브레이크가 먼저 지칩니다. 수험생은 특히 그렇습니다. 몇 달, 길게는 몇 년을 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긴장 속에서 지내다 보면 몸이 늘 비상 상태로 켜져 있게 됩니다. 그래서 평소 같으면 그냥 넘겼을 사소한 말 한마디에도 폭발하듯 반응하게 되는 겁니다. 또 하나 살펴봐야 할 것은, 분노가 겉으로 드러난 모습일 뿐 그 아래에 불안이나 우울이 깔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청소년은 힘들다는 말을 잘 못 합니다. 대신 짜증과 화로 나옵니다. 성적 압박, 잘해야 한다는 부담, 무너질까 봐 겁나는 마음이 화라는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이지요. 집에서 해보실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첫째, 화가 올라온 순간에는 옳고 그름을 따지지 말고 잠시 자리를 비켜주세요. 가라앉은 뒤에 이야기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때도 다그치거나 혼내는 대신 "많이 힘들었구나" 한마디가 훨씬 도움이 됩니다. 둘째, 잠을 최소한이라도 지켜주세요. 수면 시간이 줄면 조절력은 가장 먼저 떨어집니다. 셋째, 하루 20분이라도 몸을 움직이게 해주세요. 걷기만 해도 쌓인 긴장이 풀립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회복할 힘은 남아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와 심리 척도로 불안·우울이 함께 있는지도 살펴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한약, 긴장을 가라앉히는 침이나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그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도 기간도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상태를 보고 정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서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은 오래 마음이 힘들었던 청소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혼자 판단하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상담 오셔서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아이가 극단적인 생각을 내비친다면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바로 연락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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