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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공황장애
갱년기 오면서 숨이 안 쉬어지고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
쉰둘입니다. 작년부터 생리가 불규칙해지더니 몇 달 전 마트에서 갑자기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숨이 안 쉬어져 그대로 주저앉았습니다. 검사에선 아무 이상 없다는데 그 뒤로 또 그럴까 봐 혼자 외출을 못 하겠어요. 갱년기라서 그런 걸까요?
원장 답변
많이 놀라셨겠습니다.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기보다, 그럼 도대체 뭔가 싶어 더 불안해지지요. 게다가 혼자 외출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지셨다니 일상이 많이 좁아지셨을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증상은 공황발작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위험한 일이 없는데도 몸의 경보장치가 잘못 울려서, 심장이 터질 듯 뛰고 숨이 막히고 곧 큰일이 날 것 같은 공포가 몰려오는 상태입니다. 대개 십 분 안팎에 정점을 찍고 가라앉지만, 겪는 사람에게는 몇 시간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그 뒤에 남는 것이 예기불안(또 올까 봐 미리 겁내는 상태)입니다. 발작 자체보다 이 예기불안이 생활을 더 크게 흔듭니다.
갱년기 전후에 이런 일이 처음 시작되는 분이 적지 않습니다. 여성호르몬이 줄어드는 시기에는 체온과 심박, 잠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함께 흔들립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심장을 뛰게 하고 숨을 쉬게 하는 신경입니다. 이 조절이 예민해져 있으면 작은 자극에도 몸이 크게 반응합니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갱년기 증상과 공황발작이 서로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여기에 잠이 얕아지고 몸이 지쳐 있으면 문턱은 더 낮아집니다. 마음이 약해서 생긴 일이 결코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됩니다. 조짐이 올 때는 들이쉬는 숨보다 내쉬는 숨을 길게 하십시오. 넷을 세며 들이쉬고 여덟을 세며 내쉬면 몸의 경보가 조금씩 내려갑니다. 커피와 술은 줄이시는 편이 좋습니다. 둘 다 심장을 더 뛰게 하고 잠을 얕게 만듭니다. 그리고 무서워서 피하기 시작한 장소는 아주 짧게라도 다시 가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피할수록 두려움은 자리를 넓힙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함께 갱년기 이후의 몸 상태, 수면, 지친 정도를 같이 봅니다. 그다음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과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드시는 약이 있으시면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래 혼자 견뎌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편하실 때 오셔서 이야기 나누시면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