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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 자꾸 같은 말 반복하시는데 치매일까요

몇 달 전부터 친정엄마가 방금 한 말을 또 하시고, 가스불을 끄는 걸 자주 잊으세요. 제가 먼저 병원에 모시고 가야 할지, 아니면 본인이 싫어하시니 좀 더 지켜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보호자로서 뭐부터 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어머니의 달라진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많이 무거우셨겠어요. 게다가 정작 본인은 병원 가는 걸 꺼리시니, 보호자 혼자 이 상황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막막하실 것 같습니다. 방금 하신 말씀을 또 하시거나, 가스불을 끄는 것처럼 늘 해오시던 일을 깜빡하시는 건 단순히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몇 달 이상 이어지고 일상생활에 조금씩 지장을 주기 시작했다면, 뇌의 기억과 판단을 담당하는 부위의 기능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원인은 여러 가지이고, 증상이 비슷해도 상태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지금은 치매가 맞는지 아닌지를 미리 단정하기보다 정확히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어머니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를 확인할 자리를 만드는 것입니다. 당장 오늘부터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났는지 날짜와 구체적인 상황을 메모해두세요. 나중에 진료를 받을 때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그리고 왜 자꾸 까먹으시냐는 식의 지적은 피해주세요. 본인도 스스로 달라진 걸 어렴풋이 느끼고 계신 경우가 많아서, 지적이 반복되면 불안과 위축만 커집니다. 식사·산책·취침 시간처럼 늘 해오시던 생활 루틴은 그대로 유지해드리고, 대화할 때는 짧고 명확한 문장으로 천천히 말씀해주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무엇보다 신경과 진료가 먼저라고 말씀드립니다. 정확한 진단을 받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는 축이고, 여기서 원인과 진행 정도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 위에서 저희 한의원은 수면의 질, 정서적인 불안정, 전신 컨디션처럼 삶의 질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을 함께 살펴보는 역할을 합니다.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과 뇌가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한약·침·약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방법을 조합해 컨디션을 돌봐드립니다. 양방에서 드시는 약이 있어도 함께 상의하며 병행할 수 있습니다. 지금 보호자님이 하실 일은 혼자 판단을 미루지 않고 병원 진료 자리부터 마련하시는 것입니다. 이후 컨디션 관리가 필요해지시면 그때 저희와 편하게 상담 나눠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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