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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야경증
아이가 밤에 자다 갑자기 울며 소리쳐요, 치료가 필요한가요?
다섯 살 아이가 잠든 지 두세 시간쯤 지나면 갑자기 벌떡 일어나 울고 소리를 질러요. 눈은 떴는데 안아줘도 못 알아보고, 다음 날 아침엔 전혀 기억을 못 합니다. 몇 달째 이러는데 그냥 두어도 되는 건지, 언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밤마다 그런 아이를 지켜보는 부모 마음이 얼마나 놀랍고 불안하실지 짐작이 갑니다. 아침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한 아이를 보며 더 헷갈리셨을 것 같아요.
야경증은 아이가 깊은 잠에 들어 있는 동안, 뇌는 아직 잠들어 있는데 몸만 부분적으로 깨어나 버리는 현상입니다. 그래서 눈을 뜨고 울고 소리쳐도 사실은 깨어 있는 게 아니고, 다음 날 기억이 없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이가 예민해서도, 부모님이 뭘 잘못하셔서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자라는 과정에서 뇌의 수면 조절 기능이 아직 여물지 않아 나타나는, 3~7세 무렵 비교적 흔한 일이고 크면서 대개 줄어듭니다.
그래서 판단의 큰 기준은 이렇습니다. 한 달에 몇 번, 짧게 지나가고 낮 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대부분 지켜봐도 괜찮습니다. 다만 다음 같은 경우엔 한 번 살펴보시길 권합니다. 거의 매일이거나 하룻밤에 여러 번 반복될 때,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지나도 계속될 때, 낮에 유난히 졸려하고 예민하거나 집중이 떨어질 때, 몸부림으로 다칠 위험이 있을 때입니다. 잦은 밤 각성 뒤에는 수면이 얕아져 낮 컨디션까지 흔들리는 경우가 있어, 이럴 땐 원인을 함께 들여다보는 게 좋습니다.
집에서는 우선 잠을 규칙적으로, 충분히 재우는 게 큰 도움이 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오히려 더 심해지거든요. 자기 전 과한 놀이나 화면 자극은 줄여주시고요. 증상이 나타나는 중에는 억지로 깨우거나 꽉 안으려 하기보다, 다치지 않게 곁에서 지켜봐 주시면 대개 스스로 가라앉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이를 다그치거나 혼내지 마세요. 아이는 기억도 못 하고, 자기 의지로 그런 게 아니니까요.
저희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아이의 몸과 뇌가 지금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긴장을 가라앉히는 한약이나 침 등에서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하고, 수면 리듬이 자리 잡도록 함께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반복돼 마음 졸이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으니, 지금 상태가 지켜볼 단계인지 도움을 받을 단계인지 편하게 상담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