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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기면증
좋아졌던 기면증 증상이 다시 왔는데 처음과 뭘 다르게 봐야 하나요?
몇 년 전 낮에 갑자기 잠드는 증상으로 약을 먹고 한동안 괜찮았어요. 그런데 요즘 다시 회의 중에 졸음이 쏟아지고, 크게 웃으면 다리에 힘이 빠지기도 해요. 처음이랑 똑같이 치료하면 되는 건지, 이번엔 뭘 다르게 봐야 하는지 궁금해요.
원장 답변
한동안 잘 지내다가 다시 낮에 잠이 쏟아지면 몸보다 마음이 먼저 철렁하셨을 것 같습니다. '또 처음으로 돌아간 건가' 하는 걱정이 드시는 게 당연합니다.
기면증은 뇌에서 잠과 깨어 있음을 오가게 하는 스위치가 불안정해진 상태입니다. 깨어 있는 상태를 붙잡아 주는 물질(오렉신)이 부족해 생기는 경우가 많아서, 감기처럼 한 번 낫고 끝나기보다는 좋아졌다 나빠졌다를 반복하며 오래 다스려 가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다시 심해졌다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에는 '무엇이 흔들었는지'를 찾는 게 핵심입니다.
처음과 다르게 볼 점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최근 생활의 변화입니다. 야근이나 교대근무, 잠이 밀린 시기, 큰 스트레스, 몸살을 앓은 뒤에 증상이 다시 올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둘째, 증상의 모양이 처음과 같은지입니다. 웃을 때 힘이 빠지는 탈력발작(감정이 크게 움직일 때 근육 힘이 순간 풀리는 것)이 새로 생겼거나, 밤에 자주 깨고 코골이가 심해졌다면 수면무호흡 같은 다른 수면 문제가 겹쳤을 수 있어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셋째, 약입니다. 괜찮아진 김에 줄이거나 끊으셨다면 그게 원인일 수 있으니, 혼자 조절하지 마시고 처방받은 선생님과 먼저 상의하세요.
일상에서는 일어나는 시간을 주말에도 똑같이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오후에 15~20분 정도 짧은 낮잠을 미리 계획해 두면 갑자기 잠드는 일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점심 과식은 피하고, 술은 밤잠을 얕게 만드니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2주 정도 잠든 시간, 졸렸던 때, 그날 있었던 일을 간단히 적어 두면 무엇이 방아쇠인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졸음이 심한 날에는 운전을 피해 주세요.
저희는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지치고 긴장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재발한 분들은 오랜 피로와 '또 그럴까' 하는 긴장이 함께 쌓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친 몸과 뇌를 보강하는 건뇌 한약, 침·전침,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좋아졌던 경험이 있다는 건 다시 균형을 찾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오래 고민해 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으니, 혼자 버티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