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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수험생증후군

고3 아이가 시험 앞두고 불안해하고 자꾸 울어요

고3 아이가 두 달 전부터 시험 얘기만 나오면 손을 떨고 잠을 설쳐요. 성적 얘기하면 울기도 하고 예민해졌는데, 이게 단순히 긴장이 심한 건지 병원에 가야 하는 수준인지 모르겠어요.
원장 답변
고3 아이가 시험이 다가올수록 예민해지고 잠도 설치고, 급기야 눈물까지 보인다면 지켜보는 부모님 마음도 많이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아이도 힘들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죠. 수험생증후군은 흔히 '시험 스트레스' 정도로 가볍게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치는 상태를 말합니다. 오랜 기간 긴장이 쌓이면 자율신경(우리 몸이 스스로 조절하는 신경으로, 심장박동·소화·수면 등을 관장합니다)이 계속 '경계 모드'에 머물게 되고, 이 상태가 길어지면 불안과 우울이 함께 따라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험이라는 특정 스트레스원 하나가 사라져도 몸이 이미 긴장하는 패턴에 익숙해져 있으면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성적이 떨어질까 봐 불안한 마음'과 '아무것도 하기 싫고 무기력한 마음'이 한 사람 안에서 같이 나타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문제는 이 둘을 따로 떼어서 보면 안 된다는 점입니다. 불안만 다루면 우울이 남고, 우울만 다루면 불안이 다시 불을 지피면서 악순환이 이어지기 쉽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왜 그렇게 예민하냐'고 다그치기보다는, 힘든 상태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말 한마디가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수면 시간을 지키는 것, 짧게라도 걷거나 몸을 움직이는 시간을 만드는 것, 시험 이야기를 하루 종일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따로 분리해주는 것도 실질적으로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무기력함이 며칠 이상 이어지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비치는 말을 한다면 혼자 두지 마시고,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휴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어떤 방향으로 긴장되어 있는지부터 확인합니다. 불안이 더 두드러지는지, 무기력과 처짐이 더 큰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안뇌 한약처럼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처방이나 통뇌 한약처럼 맺힌 정서를 풀어주는 방향의 처방을 침·약침과 함께 조합해서 살펴봅니다. 오래 지속되는 긴장에도 부담이 적도록 처방을 조절하고, 시험이 끝난 뒤에도 다시 불안해지지는 않는지 재발까지 살펴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인 방법과 기간은 아이의 상태와 그동안 쌓인 긴장의 정도에 따라 달라집니다. 지금 아이가 보이는 모습이 그냥 예민한 성격인지, 함께 다뤄야 할 상태인지는 가까이서 지켜본 것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한 번 상담을 통해 아이의 상태를 함께 확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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