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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야경증
아이가 밤마다 자다가 비명을 지르고 깹니다
잠든 지 한두 시간쯤 지나면 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웁니다. 눈은 뜨고 있는데 저를 알아보지 못하고, 아침이면 전혀 기억을 못 해요. 몇 달째 반복되니 지켜보기가 무섭습니다.
원장 답변
눈을 뜨고 있는데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일은 몇 번을 겪어도 무섭습니다. 부모님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니 그 부분부터 내려놓으셔도 됩니다.
말씀하신 모습은 야경증의 전형입니다. 구분 지점부터 짚어 드리면, 야경증은 잠든 뒤 대개 한 시간에서 세 시간 사이, 가장 깊은 잠인 비렘수면 3단계에서 일어납니다. 이때 뇌는 완전히 깨어난 것도 잠든 것도 아닌 중간 상태에 걸쳐 있습니다. 눈을 뜨고 소리를 지르면서도 곁의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아침에 기억이 남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악몽과 헷갈리기 쉬운데 둘은 다릅니다. 악몽은 렘수면에서 생기고 깨어난 뒤 꿈 내용을 기억합니다. 야경증은 비렘수면에서 생기고 기억이 없습니다. 아이가 다음 날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야경증에 가깝다는 신호입니다.
주로 세 살에서 열두 살 사이에 나타나고, 소아의 약 1에서 6퍼센트 정도가 겪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가족 중에 비슷한 경험이 있으면 더 흔합니다. 수면과 각성을 오가는 뇌의 전환 기능이 아직 자라는 중일 때 잘 생기고, 몸이 심하게 피곤했거나 잠이 부족했거나 자는 시간이 들쭉날쭉했거나 낮에 긴장이 컸던 날에 더 자주 나타납니다.
증상이 일어난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은 억지로 깨우지 않는 것입니다. 흔들어 깨우면 혼란이 더 커집니다. 주변에 부딪힐 만한 물건만 치우고 곁에서 조용히 지켜봐 주세요. 대개 5분에서 15분 안에 스스로 가라앉고 다시 잠듭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이를 혼내거나 왜 그랬냐고 캐묻지 마세요. 아이는 기억이 없어 대답할 수 없고, 그 상황 자체가 부담이 되어 오히려 긴장을 키웁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와 뇌파 검사로 아이의 긴장도와 수면 중 각성 패턴을 먼저 확인한 뒤, 한약·침·약침·뇌파훈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접근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반응도 아이마다 다릅니다.
자라면서 줄어드는 경우가 많지만, 몇 달째 반복되어 아이의 잠이 계속 깎이고 있다면 한번 진료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