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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율신경실조증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운데 검사는 정상이래요

1년쯤 전부터 회사에서 갑자기 심장이 쿵쿵 뛰고 손발이 차가워지면서 어지럽습니다. 잠도 얕고 아침에 일어나면 이미 지쳐 있어요. 내과 검사는 다 정상이라는데 자율신경실조증일까요? 회사를 계속 다니면서 생활에서 뭘 조절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면 안심이 되기보다 오히려 막막해지죠. 몸은 분명히 힘든데 원인을 못 찾았으니까요. 그 답답함부터 먼저 헤아려 봅니다. 자율신경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아도 알아서 심장을 뛰게 하고, 소화를 시키고, 체온을 맞춰주는 신경입니다. 여기에는 몸을 긴장시키는 쪽(교감신경)과 쉬게 하는 쪽(부교감신경)이 있어서, 낮에는 긴장 쪽이 일하고 밤에는 이완 쪽이 일하며 번갈아 균형을 잡습니다. 그런데 오랫동안 긴장이 이어지면 이 교대가 잘 안 됩니다. 쉬어야 할 시간에도 몸이 계속 비상 상태로 남아 있는 거죠.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발로 가는 피가 줄어 차가워지고, 자고 나도 개운하지 않은 것이 그래서입니다. 장기 자체가 망가진 게 아니라 조절이 흐트러진 상태라 일반 검사에서는 잘 안 잡힙니다. 몸이 꾀병을 부리는 게 아닙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조절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켜보세요. 자율신경은 잠드는 시간보다 일어나는 시간에 더 강하게 리듬을 맞춥니다. 주말에 몰아서 자는 것보다 평일과 비슷하게 일어나 아침 햇빛을 10분쯤 쬐는 편이 낫습니다. 둘째, 두근거림이 올라올 때 숨을 천천히 내쉬어 보세요. 4초 들이마시고 6~8초에 걸쳐 길게 내쉬는 식으로 1~2분이면 됩니다. 내쉬는 숨이 길어질 때 이완 쪽 신경이 켜지기 때문입니다. 셋째, 카페인은 오후 2시 이후로는 줄이고, 술로 잠을 청하는 습관은 피하세요. 잠은 빨리 들어도 새벽에 얕아집니다. 넷째, 점심시간에 15분이라도 걷는 가벼운 활동이 격한 운동보다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느 쪽으로 치우쳐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눈에 안 보이던 상태를 숫자로 보면 방향을 잡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한약, 지친 몸을 보강하는 한약, 침이나 약침, 뇌파를 살펴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며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참아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니, 편하실 때 한번 들러 이야기를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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