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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파킨슨병
약으로 좋아졌던 아버지 떨림이 다시 심해졌어요
아버지가 3년 전 파킨슨 진단을 받고 약을 드신 뒤로 손떨림이 많이 줄었어요. 그런데 두 달 전부터 다시 손이 떨리고 걸음도 느려지셨어요. 특히 약 드실 시간 직전에 더 심해요. 처음 진단받았을 때와 무엇을 다르게 봐야 할까요?
원장 답변
한동안 좋아지신 모습을 보셨기에, 다시 떨림이 심해지는 걸 지켜보시는 마음이 더 무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아버님을 곁에서 세심하게 살피고 계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파킨슨병은 감기처럼 나았다가 다시 걸리는 병이라기보다,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이어지는 병입니다. 그래서 '재발'처럼 느껴지는 순간에는 처음과 다른 질문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병인가'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왜 지금 흔들리는가'를 나눠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약 드실 시간 직전에 더 심해진다면, 약효 소진 현상(약 기운이 다음 복용 전에 먼저 떨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 감기, 변비, 물 부족, 잠 부족, 스트레스 같은 몸 상태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한동안 나빠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병이 갑자기 많이 나빠졌다'고 단정하기보다 원인을 하나씩 짚어보는 것이 먼저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신경과 담당 선생님께 이 변화를 알리는 것입니다. 약의 종류와 시간 조절은 파킨슨 관리의 기본 축이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는 이렇게 도와드려 보세요.
- 증상 일지: 약 드신 시간과 떨림·굳음이 심했던 시간을 며칠만 적어 가셔도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 물과 배변: 변비와 탈수는 약 흡수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함께 챙겨주세요.
- 잠과 움직임: 밤잠을 살피고, 낮에는 무리 없는 걷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이어가 주세요.
- 낙상 주의: 걸음이 느려졌을 때는 문턱이나 미끄러운 바닥을 미리 정리해 두시면 좋습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지치고 긴장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파킨슨병은 떨림뿐 아니라 변비, 어지럼, 잠 문제처럼 자율신경과 관련된 불편이 함께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지치고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건뇌 한약, 굳은 근육과 순환을 돕는 침·전침, 추나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컨디션과 일상의 편안함을 돕습니다. 드시고 계신 약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흐름을 꾸준히 살펴갑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고민해 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오면서, 같은 진단이라도 한 분 한 분 필요한 도움이 다르다는 걸 느낍니다. 혼자 걱정하지 마시고 아버님과 편하게 한번 상담 오셔서 지금 상태를 함께 확인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