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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학습장애
아이가 읽기도 늦고 공부 얘기만 하면 울어요, 같이 봐야 할까요?
아이가 초등 3학년인데 읽기가 또래보다 많이 늦어요. 요즘은 공부 얘기만 꺼내도 울고 짜증내고, 자기는 바보라는 말을 자주 해요. 학습 문제랑 이런 마음 상태를 같이 봐야 하나요?
원장 답변
아이가 공부 때문에 힘들어하는 걸 지켜보는 마음, 저희도 잘 압니다. 읽기나 쓰기가 또래보다 더딘 것도 걱정인데, 요즘 들어 자기를 낮추고 짜증까지 낸다면 부모님 마음은 두 배로 무거워지실 거예요.
학습장애는 단순히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글자나 숫자 같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방식이 또래와 조금 다른 상태를 말합니다.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뇌가 정보를 처리하는 속도나 경로가 다른 것뿐인데, 학교라는 환경은 보통 '정해진 속도'로 따라오길 요구하죠. 그 안에서 아이는 매번 '나만 못 따라가네', '나는 노력해도 안 되네'라는 경험을 반복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불안이 따라옵니다. 수업 시간이 다가오면 긴장되고, 발표나 시험 앞에서 유독 몸이 굳고요. 그 불안이 오래가면 '나는 못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점점 의욕이 떨어지면서 우울한 기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학습장애를 볼 때는 읽기·쓰기 같은 학습 능력만 보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아이가 어떤 감정을 겪고 있는지를 같이 살펴야 합니다. 둘 중 하나만 다루면 다른 쪽이 계속 발목을 잡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건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데, 아이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부모님이 뭔가를 잘못 키워서 생긴 것도 아닙니다.
일상에서는 몇 가지가 도움이 됩니다. 성적이나 결과보다 '어제보다 나아진 점'을 짚어 말해주시고, 공부 외에 아이가 잘하거나 좋아하는 것을 함께 찾아 자신감을 쌓을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아이가 "나는 바보야" 같은 말을 할 때는 바로 반박하기보다 "그렇게 느꼈구나" 하고 감정을 먼저 들어주는 게 아이 마음을 더 빨리 열어줍니다. 다그치거나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말은 불안을 더 키울 수 있어 되도록 피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와 뇌기능 검사로 지금 아이의 뇌와 몸이 어떤 상태인지, 불안이나 긴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기 뇌 발달을 돕는 뇌성장 한약,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뇌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훈련 등을 아이 상태에 맞게 조합해 봅니다. 물론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다르게 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혼자 해석하려 애쓰지 마시고, 한번 상태를 같이 들여다보는 것부터 시작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