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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반항장애

아이 반항, 어디까지가 치료가 필요한 걸까요?

초등학생 아이가 반년 넘게 사소한 것에도 대들고 시키는 건 무조건 안 한다고 버팁니다. 원래 좀 그런 나이인지, 아니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판단이 안 서서 여쭤봅니다.
원장 답변
매일 아이와 부딪히다 보면 부모님도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게 그냥 크는 과정인지,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태인지' 헷갈려 마음 졸이는 그 심정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먼저 안심하셔도 되는 점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의 반항과 고집은 자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납니다. 자기 뜻이 생기고 그걸 표현하는 힘이 커지는 신호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반항이 있다는 것만으로 병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지는 보통 이런 결로 살펴봅니다. 첫째는 기간과 빈도입니다. 짜증과 대드는 행동이 어쩌다가 아니라 거의 매일, 여러 달(대개 6개월 이상) 이어지는가. 둘째는 범위입니다. 집에서만 그러는 게 아니라 학교·친구 사이에서도 부딪혀 관계가 자꾸 깨지는가. 셋째는 지장의 정도입니다. 이 문제로 아이의 생활, 성적, 자존감까지 흔들리고 있는가. 넷째는 아이 본인의 상태입니다. 겉으로는 반항이지만 속으로는 아이도 불안하고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네 가지가 겹칠수록 '지켜보기'보다 '도움을 받을 때'에 가깝습니다. 한 가지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런 모습은 부모님의 양육 방식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기질과 뇌·자율신경의 긴장 상태가 함께 얽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아이를 더 다그치거나 혼내서 눌러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오히려 규칙은 일관되게 지키되, 잘한 순간을 짧게라도 짚어주고, 부모님 스스로의 감정을 먼저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먼저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아이의 긴장과 균형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와 심리척도를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과항진된 뇌 활동을 맑게 돕는 한약,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한약, 침, 그리고 약을 쓰지 않고 뇌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아이에게 맞는 것을 조합합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마음 졸여온 부모님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지금이 지켜볼 때인지 도움을 받을 때인지부터 함께 가늠해보고 싶으시면 편하게 상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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