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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월경전불쾌감장애
어머니가 생리 전마다 서럽게 우시는데 무엇을 살펴야 할까요
예순이 넘은 어머니가 아직 생리가 드문드문 있으신데, 그 며칠 전부터 사소한 일에 서럽게 우시고 화도 내십니다. 반년쯤 됐어요. 지나가면 또 괜찮아지셔서 병원 가자는 말도 못 꺼내고 있습니다. 가족이 무엇부터 살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어머니가 힘들어하시는 며칠을 옆에서 지켜보면서도 말을 꺼내기 어려웠던 마음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지나가면 또 괜찮아지시니 더 망설여지셨을 겁니다.
월경전불쾌감장애는 생리 전 일주일쯤 기분이 가라앉고 예민해지는 정도가, 일상에 지장을 줄 만큼 심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은 생리가 규칙적인 나이에 이야기하지만, 폐경으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호르몬이 오르내리는 폭이 커져서 같은 불편이 더 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주기가 드문드문해지면 '생리 전이라서 그렇다'고 확인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이 나이대에는 다른 원인을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의 변화, 빈혈, 새로 드시기 시작한 약, 잠을 못 자는 상태, 그리고 노년기 우울증이 비슷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기억이 흐려지거나 익숙한 길을 헷갈리는 변화가 함께 보인다면, 그건 따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가족이 하실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기록입니다. 달력에 어머니 기분이 특히 가라앉은 날, 잠을 설친 날, 생리가 있던 날을 두세 달만 표시해 보세요. 패턴이 보이면 진료실에서 훨씬 정확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말을 건네실 때는 '왜 그러시냐'고 묻기보다, '요즘 그맘때가 많이 힘드시죠'라고 먼저 알아드리는 편이 좋습니다. 성격 탓이나 나이 탓으로 돌리는 말은 피해 주세요. 혹시 살기 싫다는 말씀을 하시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내비치신다면,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바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과 신경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표준 심리 척도로 가라앉은 정도를 함께 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한약,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한약, 침·약침 가운데 필요한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이미 드시고 계신 약이 있으면 상의해서 함께 진행합니다.
오래 혼자 참아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니, 어머니와 함께 편하게 들러 이야기 나눠보셔도 좋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