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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근긴장이상증
근긴장이상증 치료 받는데 불안하고 우울한 게 같이 와요
목이 자꾸 한쪽으로 틀어지고 떨려서 병원에서 근긴장이상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는데, 요즘은 괜히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하면서 기분도 자꾸 가라앉아요. 이것도 같이 치료해야 하는 걸까요?
원장 답변
목이나 어깨가 자꾸 한쪽으로 틀어지고 떨리는 증상은 그 자체로도 힘든데, 거기에 더해 불안하고 가슴이 답답하고 기분까지 가라앉는다면 몸과 마음이 같이 지치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 거예요. 그 마음,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근긴장이상증은 근육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뇌에서 근육의 긴장과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 회로(기저핵이라는 부위 중심)가 과하게 흥분하거나 균형이 흐트러져서 생기는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 신경 회로는 감정을 조절하는 부위와 가까이 맞닿아 있고, 서로 신호를 주고받습니다. 그래서 근긴장이상증이 있는 분들은 단순히 "증상 때문에 속상해서" 불안하고 우울한 게 아니라, 애초에 뇌 안에서 긴장을 만드는 흐름과 불안·우울을 만드는 흐름이 겹쳐 있는 경우가 많아요.
여기에 더해 증상이 눈에 보이다 보니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게 되고, 긴장하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그게 다시 불안으로 이어지는 악순환도 생깁니다. 그래서 근긴장이상증만 따로 보고 불안·우울은 그냥 "마음을 편하게 가지라"는 식으로 넘기면, 실제로는 둘 다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상에서는 증상이 심해지는 시간대나 상황을 기록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긴장이 심한 날과 덜한 날의 차이를 알면 스스로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거든요. 잠들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규칙적인 수면 시간, 카페인을 줄이는 것도 근육 긴장과 불안을 함께 가라앉히는 데 보탬이 됩니다. 증상을 들키지 않으려고 혼자 애쓰기보다는 가까운 사람에게 미리 상황을 알려두는 것도 긴장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자율신경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먼저 살펴봅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과흥분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통뇌 한약이나 불안·긴장을 다스리는 안뇌 한약, 긴장된 근육과 신경을 풀어주는 침·약침, 두개천골 치료 등을 필요한 만큼 조합해서 봅니다. 다니고 계신 신경과 진료나 약물치료와 병행하면서, 동반되는 불안·우울까지 같이 챙겨보는 방향입니다.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다르니, 지금 어떤 상태인지 먼저 이야기 나눠보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가라앉는 기분이 심해져서 극단적인 생각이 들 때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꼭 연락해 주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