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화병
화병 같은 어머니, 보호자인 제가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어머니가 몇 달째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로 열이 오른다고 하시는데, 병원에서는 큰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화병 같기도 한데 본인은 병원 가기를 싫어하세요. 보호자인 제가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원장 답변
곁에서 지켜보시며 얼마나 마음이 쓰이셨을까요. 본인이 병원을 꺼리시니 더 막막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먼저 물어봐 주신 것만으로도 좋은 시작입니다.
화병은 오랫동안 참고 눌러온 감정이 몸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얼굴로 열이 확 오르고, 잠이 얕아지고, 명치에 뭔가 얹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다고 해서 증상이 꾸며낸 것은 아닙니다. 오래 긴장한 몸의 자율신경(몸의 긴장과 이완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신경)이 균형을 잃으면 이런 불편이 실제로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호자께서 먼저 해보실 수 있는 일은 이렇습니다.
첫째, 이유를 캐묻기보다 증상을 먼저 들어주세요. ‘왜 그렇게 참고 살았어’보다 ‘요즘 가슴 답답한 게 제일 힘드시죠?’라는 말이 마음을 열기 쉽습니다.
둘째, 언제 심해지는지, 잠과 식사는 어떤지를 며칠만 가볍게 적어 두세요. 상담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셋째, ‘병원 가자’ 대신 ‘몸이 편해지는 방법을 같이 알아보자’처럼 권해 보세요.
넷째, 드시는 약이 있다면 이름을 메모해 두세요.
혹시 ‘죽고 싶다’는 말씀을 하시거나 극단적인 생각을 내비치신다면 혼자 안고 계시지 말고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바로 연락해 주세요.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의 긴장과 균형이 어떤 상태인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상담 내용을 바탕으로 맺힌 정서와 순환을 풀어주는 통뇌 한약, 침, 약침, 뇌파훈련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재발 여부를 살피며 곁에 있습니다. 오래 참아온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봅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보호자분만 먼저 상담하셔도 괜찮습니다.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면, 어떻게 모시고 오면 좋을지 함께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