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수험생증후군
수험생 아들 대신 묻습니다, 무엇부터 해줘야 할까요?
고3 아들이 두 달째 밤에 잠을 못 자고 아침마다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공부는 하려는데 집중이 안 된다고 해요. 부모인 제가 대신 상담드리는데, 무엇부터 해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아이가 잠도 못 자고 배까지 아파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시니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셨을까요. 이렇게 대신 물어보러 오신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
흔히 수험생증후군이라 부르는 상태는 시험이라는 긴장이 오래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함께 지치는 모습입니다. 진단명이라기보다 잠이 얕아지고, 소화가 안 되고, 두통이나 가슴 답답함이 생기고, 집중이 흩어지는 여러 불편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 몸에는 긴장할 때 켜지는 스위치(교감신경)와 쉴 때 켜지는 스위치(부교감신경)가 있는데, 긴장이 길어지면 쉬는 스위치가 잘 켜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몸은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고, 속은 더부룩해지는 것입니다. 아이가 의지가 약해서도, 부모님의 양육 때문도 아닙니다. 시험이 끝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넘기다 보면 그 사이 몸이 더 지칠 수 있어, 미리 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보호자께서 오늘부터 하실 수 있는 것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성적이나 공부 이야기 대신 '요즘 몸은 좀 어때?'처럼 몸 상태부터 물어봐 주세요. 다그치거나 '정신력 문제'라고 말하는 것은 피해 주세요. 아이가 말을 아끼더라도 재촉하지 말고, 곁에서 기다려 주는 것만으로 마음이 놓입니다. 둘째, 잠드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을 일정하게 맞추고, 자기 전 한 시간은 화면을 멀리하도록 도와주세요. 셋째, 아침을 거르지 않고 따뜻한 음식으로 속을 편하게 해주세요. 넷째, 하루 10~20분이라도 가볍게 걷는 시간을 함께 가져 보세요.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아이의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와 아이가 호소하는 증상에 맞춰 안뇌 한약이나 침, 두개천골요법, 뇌파훈련 같은 방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봅니다. 한 분 한 분 상태에 맞춰 보고, 시험 시기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일정도 함께 상의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함께 이야기하며 진행할 수 있습니다. 오래 고민해온 학생과 보호자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혹시 아이가 '다 그만두고 싶다'는 식의 극단적인 말을 한다면 지체하지 마시고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연락해 주세요. 우선은 편하게 상담 남겨 주시면 아이 상태에 맞는 방향을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