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정신과 약 먹는 중인데 한약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작년 교통사고 이후로 차 소리만 들려도 심장이 뛰고, 밤마다 그때 장면이 떠올라 잠을 못 자요. 정신과에서 PTSD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는데 몸이 너무 지쳐서 한약도 먹어보고 싶어요. 같이 먹어도 괜찮을까요?
원장 답변
사고 이후로 작은 소리에도 몸이 먼저 놀라고, 밤마다 그 장면이 되살아나는 날들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그 와중에도 치료를 놓지 않고 방법을 찾고 계신 것만으로도 정말 애쓰고 계신 겁니다. 먼저 궁금하신 것부터 말씀드리면, 정신과 약과 한약은 대부분 함께 드실 수 있습니다. 다만 그냥 같이 드시기보다는 양쪽 의료진이 서로 알고 있는 상태에서 드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큰 충격을 겪은 뒤 몸과 마음이 계속 위험 신호를 보내는 상태)는 뇌의 경보 장치가 꺼지지 않고 계속 울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양약은 이 경보를 비교적 빠르게 낮춰주는 역할을 하고, 한약은 오랜 긴장으로 지친 몸의 균형과 수면, 소화, 기력을 함께 살피는 쪽에 가깝습니다. 맡는 자리가 서로 달라서 함께 쓰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함께 드실 때 기억해 두시면 좋은 것들입니다. 첫째, 지금 드시는 약은 임의로 줄이거나 끊지 마세요. 갑자기 중단하면 불안이나 불면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습니다. 약 조절은 처방해 주신 선생님과 상의해 주세요. 둘째, 한의원에 오실 때 복용 중인 약 이름이나 처방전을 가져와 주세요. 그래야 겹치는 부분 없이 처방을 맞출 수 있습니다. 정신과 선생님께도 한약을 함께 드신다고 알려두시면 좋습니다. 셋째, 양약과 한약은 1~2시간 정도 간격을 두고 드시는 편이 편합니다. 넷째, 잠들기 전 숨을 천천히 길게 내쉬는 호흡을 몇 분 해보세요. 놀란 몸에 '이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해 있는지,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살핀 뒤,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오래 지친 몸을 채워주는 건뇌 한약 가운데 상태에 맞는 것을 처방하고, 필요하면 침이나 뉴로피드백(뇌파를 보며 안정을 돕는 훈련)을 더합니다. 오래 드셔도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처방을 잡고, 증상이 가라앉은 뒤에도 다시 흔들리지 않는지 함께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희는 마음의 상처로 오래 힘들어해 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고, 드시는 약과 생활까지 한 분 한 분 맞춰 봅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세요. 혹시 견디기 힘든 생각이 드는 날에는 정신건강 위기상담(1577-0199)으로 바로 연락하셔도 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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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약 먹는 중인데 한약도 같이 먹어도 될까요? | 휴한의원 남양주 구리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