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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반항장애
아들이 반항도 심한데 요즘은 우울해 보여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작년부터 뭐든 반대로 하고 짜증을 크게 내요. 요즘은 표정도 어둡고 방에만 있으려 해요. 반항하는 것과 우울한 것도 같이 봐야 하나요?
원장 답변
아이가 자꾸 반대로만 하고 짜증을 쏟아낼 때도 마음이 많이 지치셨을 텐데, 요즘 들어 표정까지 어두워지고 방에만 있으려 하니 걱정이 더 커지셨을 것 같습니다.
반항하는 모습이 두드러지는 아이들 중에는 그 밑에 불안이나 우울이 함께 깔려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 입장에서는 마음속에 불안하거나 속상한 감정이 쌓여 있는데, 그걸 말로 풀어내는 게 아직 서툴다 보니 짜증이나 반대 행동으로 터져 나오는 거예요. 겉으로는 반항이지만, 속으로는 힘들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반항하는 행동만 다그치고 고치려 하면, 그 아래 있는 불안이나 우울은 그대로 남아 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깊어지거나 다른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기도 합니다. 반항과 불안, 우울을 같이 들여다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먼저 알아두실 것은, 아이가 이렇게 된 게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아이마다 감정을 다루는 신경계의 민감도가 다르고, 이 아이는 그 부분이 유난히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야단치고 혼내는 방식보다는, 짜증을 내기 전에 먼저 지금 많이 속상하구나 하고 감정을 읽어주는 말을 건네 보세요. 규칙은 단순하고 예측 가능하게 정하고, 작은 협조라도 보일 때 바로 칭찬해 주시면 좋습니다. 혹시 아이가 희망이 없다는 말이나 극단적인 말을 내비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꼭 살펴봐 주시고, 필요하면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같은 곳에 바로 도움을 요청하셔도 됩니다.
저희 휴한의원에서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 검사(HRV)로 아이의 긴장도와 자율신경 균형이 지금 어떤 상태인지부터 확인합니다. 필요하면 뇌기능 검사와 심리척도를 더해 불안, 우울이 어느 정도 함께 있는지도 같이 살펴봅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과 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 맺힌 정서를 풀어주는 통뇌 한약을 중심으로 침이나 약침을 더해 조합하며, 아이가 보이는 반항 행동과 그 뒤에 있는 불안, 우울을 함께 살펴 나갑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아이의 반항과 어두워진 마음, 따로 떼어보지 마시고 함께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편하실 때 상담으로 자세히 말씀 나눠보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