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질문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약을 줄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작년에 큰 사고를 겪은 뒤로 비슷한 소리나 상황만 되면 심장이 뛰고 잠도 잘 못 잡니다. 약을 먹으니 조금 나아졌는데 오래 먹는 게 걱정돼 줄여보고 싶어요. 줄일 때 뭘 고려해야 하나요?
원장 답변
큰 사고를 겪고 나서 지금까지 그 긴장을 안고 지내오셨네요. 나아진 지금 약을 줄여보고 싶은 마음, 충분히 그럴 만합니다. 다만 시작 전에 몇 가지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는 큰 충격을 겪은 뒤, 위험이 지나갔는데도 몸의 경계 스위치가 계속 켜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비슷한 소리·상황만 만나도 심장이 뛰고, 잠이 얕아지고, 또 그럴까 봐 미리 겁내는 예기불안(또 닥칠까 봐 앞서 긴장하는 상태)이 생깁니다. 약은 이 과항진된 경계를 눌러 한숨 돌리게 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증상이 가라앉은 것과 몸의 경계가 실제로 풀린 것은 다릅니다. 약으로 눌러둔 상태에서 임의로 갑자기 줄이면, 눌려 있던 긴장이 다시 올라와 잠·불안이 도로 심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줄이는 일은 반드시 처방한 선생님과 상의해, 몸 상태를 보며 천천히 진행하셔야 합니다. 혼자 끊는 것만은 피해주세요.
일상에서는 경계를 낮추는 연습이 도움이 됩니다.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일정하게 두고, 자기 전 숨을 천천히 내쉬는 호흡을 몇 분 해보세요. 카페인과 늦은 밤 자극적인 영상은 줄이고, 낮에 가벼운 산책으로 몸을 움직이면 밤의 긴장이 덜합니다.
저희는 약을 줄이는 시기를 몸이 견딜 수 있는 상태인지부터 살핍니다.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긴장과 균형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한약과 침, 뇌 활동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합니다. 복용 중인 약이 있어도 상의해 함께 진행할 수 있어, 줄여가는 과정을 곁에서 함께 살필 수 있습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오래 긴장을 안고 지내오신 분들을 꾸준히 살펴왔습니다. 혼자 결정하기 어려우시면 편하게 상담을 청해주세요. 혹시 힘든 생각이 밀려올 때는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로 연락하실 수 있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