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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분리불안
아이가 등원 때마다 배 아프다는데 검사는 정상이래요
여섯 살 아이가 두 달 전부터 어린이집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울며 저한테 매달려요. 소아과에서 검사를 받아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증상은 계속됩니다.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건지, 제가 뭘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원장 답변
등원 시간마다 배가 아프다는 아이를 보면, 정말 아픈 건지 마음이 힘든 건지 몰라 부모님도 함께 애가 타셨을 것 같습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말이 안심보다 오히려 더 막막하게 들리셨을 텐데요.
분리불안은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상황을 실제 위협처럼 크게 느끼는 상태입니다. 이때 마음의 불안이 몸으로 먼저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가 아프고, 머리가 아프고,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는 식이지요. 검사에서 아무 이상이 없는데도 증상이 이어지는 건 꾀병이 아니라, 긴장한 자율신경(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소화·호흡을 조절하는 신경)이 실제로 몸을 그렇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검사는 정상인데 아이는 계속 힘들다'는 상황이 생깁니다.
우선 아이를 다그치거나 '괜찮아, 별거 아니야' 하고 서둘러 넘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건 부모님의 양육 방식 탓도, 아이가 유별나서도 아닙니다. 헤어질 때는 짧고 분명하게 인사하고(길게 붙잡을수록 불안이 더 커집니다), '몇 시에 꼭 데리러 올게'처럼 다시 만날 시점을 구체적으로 약속해 주세요. 그 약속이 지켜지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조금씩 안심하게 됩니다.
저희는 먼저 자율신경 검사(HRV)로 아이의 긴장이 지금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불안·긴장을 가라앉히는 안뇌 한약이나 침, 뇌파의 안정을 돕는 뉴로피드백 가운데 아이 상태에 맞는 것을 골라 조합합니다. 소아에게도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살핍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아이마다 달라, 미리 정해두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같은 일이 오래 반복돼 지치셨다면, 아이의 하루가 어떤지 편하게 이야기 나눠 보셔도 좋겠습니다. 한 아이 한 아이 상태에 맞춰 천천히 살펴 드리겠습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