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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불면증
팔순 어머니가 밤마다 자주 깨시고 낮엔 조시는데 괜찮을까요
어머니가 팔순이신데 몇 달 전부터 새벽에 자주 깨시고 낮에는 꾸벅꾸벅 조시는 일이 늘었어요. 나이 들면 원래 그런 건지, 다른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
원장 답변
어머니를 가까이서 지켜보시면서 마음이 편치 않으셨겠어요. 부모님이 밤에 자주 깨시고 낮에 조는 모습을 보면 이게 그냥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더 살펴봐야 할 문제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으실 거예요.
먼저 말씀드리면, 나이가 들면서 잠의 구조 자체가 조금씩 바뀝니다. 깊이 자는 시간(서파수면)이 줄고 얕은 잠이 늘면서 작은 소리나 자세 변화에도 쉽게 깨게 됩니다. 자율신경의 균형도 젊을 때보다 흔들리기 쉬워서 밤중 각성이 잦아지는 경향이 있고요. 그래서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문제는 여기에 다른 요인이 겹칠 때입니다. 무릎이나 허리의 통증, 마음 한켠의 불안이나 우울감, 복용 중인 약의 영향, 코골이가 심해지며 나타나는 수면무호흡 같은 것들이 함께 있으면 불면이 훨씬 심해지고 낮 활동에도 지장을 줍니다. 그래서 "나이 들면 원래 그렇다"고 넘기기보다, 함께 나타나는 변화를 가족이 살펴봐 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일상에서는 이런 것부터 해보시면 좋습니다. 아침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은 짧게(30분 이내로) 제한해 보세요. 낮 동안 햇빛을 보며 가볍게 산책하시면 낮과 밤의 리듬을 몸이 다시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저녁의 카페인이나 과식은 피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밝은 화면(TV, 스마트폰)은 줄이는 게 좋아요. 그리고 가족분들이 함께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최근 식욕이 줄었는지, 기분이 가라앉아 보이는지, 평소보다 자주 깜빡하시거나 낮 동안 멍하게 계신 시간이 늘었는지입니다. 이런 변화가 수면 문제와 함께 나타난다면 단순한 노화로만 보기 어려울 수 있어 한 번 진료를 통해 확인해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저희는 이런 경우 자율신경(HRV) 검사로 지금 자율신경이 얼마나 지쳐 있고 균형이 흔들려 있는지를 먼저 객관적으로 확인합니다. 그 결과에 따라 흥분되고 긴장된 신경을 가라앉히는 방향의 안뇌 한약이나 침 치료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해서 접근합니다. 부작용 부담이 적은 방향으로 처방을 구성하기 때문에 이미 드시고 계신 약이 있어도 상의하며 병행할 수 있고, 상태가 좋아진 뒤에도 재발 여부를 함께 살펴봐 드립니다.
어머니께서 편히 주무시는 밤을 되찾으실 수 있도록, 편하실 때 한 번 상담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