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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진전증(떨림증)
아버지 손이 떨리시는데 그냥 연세 때문일까요?
아버지가 두 달 전부터 밥 드실 때 오른손이 떨리세요. 가만히 계실 땐 괜찮다가 뭘 잡으려고 하면 심해지시는데, 연세 때문이라고만 하기엔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살펴야 할까요?
원장 답변
아버님이 숟가락을 드시려 할 때마다 손이 떨리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마음이 많이 쓰이셨겠습니다. '연세가 있으시니까'라고 넘기기엔 반복해서 눈에 띄니 걱정이 되는 게 당연합니다.
손 떨림, 의학적으로는 진전증이라고 부르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가만히 있을 때보다 뭔가를 잡거나 움직이려 할 때 심해지는 떨림이고, 다른 하나는 가만히 계실 때 오히려 두드러지고 움직이면 줄어드는 떨림입니다. 아버님처럼 물건을 잡으려 할 때 심해지시는 경우는 흔히 '본태성 떨림'이라 부르는 유형에 가깝고, 나이가 들면서 신경이 근육에 신호를 보내고 조절하는 기능이 예전만큼 매끄럽지 않아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가만히 있을 때 떨림이 두드러지면서 걸음이 느려지거나 얼굴 표정이 굳는 듯한 변화가 함께 온다면 파킨슨병 같은 진행성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도 있어, 이 부분은 꼭 신경과 진료로 정확히 구분해보시는 게 먼저입니다.
가족분이 곁에서 살펴주실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떨림이 가만히 있을 때 나타나는지, 뭔가를 하려 할 때 나타나는지 며칠 지켜보고 메모해두시면 진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양손이 비슷하게 떨리는지 한쪽만 그런지, 걸음걸이나 글씨체, 표정에도 변화가 있는지도 함께 살펴봐 주세요. 커피 같은 카페인, 피로, 긴장된 상황에서 떨림이 더 심해지는지도 확인해두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님이 스스로 떨림을 의식해서 위축되지 않으시도록 편안하게 대해주시는 게 중요합니다.
이런 경우 저희는 먼저 신경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시길 권해드리고, 필요하다면 약물치료가 기본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립니다. 그 위에서 한의원에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떨림으로 인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수면과 컨디션을 함께 보살펴 드리는 것입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HRV)로 지금 몸이 얼마나 긴장되어 있는지, 균형은 어떤지 먼저 확인합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침이나 맞춤 한약, 필요하면 추나·두개천골요법 등을 상태에 맞게 조합해 컨디션과 삶의 질을 함께 살펴드립니다. 다만 방법과 기간은 어르신의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떨림 자체보다 그로 인해 아버님과 가족분 모두 마음이 지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먼저 신경과 진료로 원인을 확인하신 뒤, 함께 살펴드릴 부분이 있다면 저희 쪽에서도 편하게 상담받으러 오세요.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