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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우울증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듭니다. 우울증일까요?
요즘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조차 버겁습니다.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잠도 제대로 못 잡니다. 예전에 좋아하던 것들도 이제는 아무 느낌이 없습니다. 주변에는 괜찮다고 하고 있는데 사실 많이 지쳐 있습니다. 이게 우울증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원장 답변
괜찮다고 말하면서 버텨오신 시간이 짧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물어보신 것만으로도 큰 걸음을 떼신 겁니다.
말씀하신 것들 - 무기력, 식욕 저하, 수면 문제, 그리고 예전에 즐겁던 일이 더 이상 즐겁지 않은 상태 - 은 우울증에서 흔히 함께 나타나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이유 없는 눈물, 심한 피로감, 집중력 저하, 스스로 쓸모없게 느껴지는 생각이 겹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울증은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세로토닌·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생기는 의학적 질환입니다. 몸이 아프면 치료를 받듯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굳게 먹으면 된다는 말로 스스로를 몰아붙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치료의 시작은 정확한 평가입니다. 증상이 얼마나 깊은지, 얼마나 오래됐는지, 불안이나 수면 문제가 함께 있는지를 같이 봐야 방향이 잡힙니다. 가볍고 초기라면 생활 리듬을 잡고 상담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으로 좋아지기도 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으면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일상에서 하실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지키시고, 짧게라도 낮에 밖에 나가 햇볕을 쬐어보세요.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생각의 고리가 단단해지기 때문에, 믿을 만한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것만으로 부족한 때가 많다는 점도 함께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자율신경 검사와 뇌파 검사로 현재 몸과 뇌가 어떤 상태인지 확인한 뒤, 한약·침·약침·뇌파훈련·두개천골요법 가운데 필요한 것을 조합해 접근합니다. 정서만 따로 보지 않고 수면과 소화, 자율신경 상태를 함께 살핍니다. 치료 방법과 기간은 상태에 따라 달라지고 반응도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 가지만 부탁드립니다. 극단적인 생각이 드신다면 그때는 기다리지 마시고 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정신건강 위기상담 전화(1577-0199)로 연락하세요. 지금은 우선 혼자 끌어안지 않으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온라인 상담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과 원인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확인은 내원 진료가 필요합니다.
